오늘의 유머를 포함해, 다른 대학들도
시국선언 해야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에 대해
의견도 많고, 요구도 많은거 같군요.
평소 안그러던분들까지도 갑자기 큰 오해들 많이 하시는데,
현재의 시국선언은 어떤 정치적 목적성이나,
당파싸움, 이념대결이 아닙니다.
시국선언문을 내세운 그 어떤 조직도
(조직이라기보단 각 주요대학 총학생회들 뿐이지만.)
정치적 색채를 띄거나
특정 정당의 정책이나 이념을 반대하는게 아닙니다.
헌법 수호, 공정 수사, 공권력의 사유화 규탄을 통해
민주주의를 보장하고,
오직 민주주의 사회에서만 보장되는
국민의 주권을 확립하겠다는 겁니다.
이것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우리의 권리를 지키겠다는
기본적인 권리보장을 위한 방어목적의 경고 정도이지
정치적 위치를 드러내는 행위가 아니며,
특히 특정 정당을 반대하는등의 정치적 움직임이 아닙니다.
시국선언은 정치사안을 얘기하는게 아니라,
헌법수호와 주권확립일 뿐입니다.
정치색을 드러내는것도 아니고,
정치에 관여하는것도 아닙니다.
정치권과 연관됐을뿐이지,
정치적인 뭔가를 하는것은 아닙니다.
굳이 말하자면 법을 수호하는 행위이며,
국민의 권리, 주권을 확보하는 겁니다.
즉, 오늘의 유머가 시국선언을 한다해서
정치색을 드러내는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정권탈환자니 종북이니 뭐니 조롱 무서워하는분들 있으시지만)
(지금도 듣는 소리잖습니까? 그런건 우리의 행위와 무관합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근다더니, 일베츙이 무서워 뭘 못한단 소리입니다.)
(책잡힐일을 하는거라는건 이유가 될수 없어요.)
당연한 소리지만,
우리가 뭐 되는곳도 아니라며 시국선언을 못할 이유는 딱히 없습니다.
시국선언은 현재의 사회문제에 그저 경고성 입장표명일 뿐이지,
무슨 대단한 어떤 궐기와 무력시위를 하겠다는 성명 같은게 아닙니다.
시국선언이야 뭐 동네 부녀회가 현수막 내걸어도 상관없는겁니다.
영향력과 파급력이 낮아서 무안해지는게 무서울뿐이지,
딱히 해선 안될건 없습니다.
사실은 오유는 여러가지 이유로
온라인상의 이런 방향의 파급력이 꽤 있는편입니다.
국정원, 십알단, 일베츙들이
왜 여기서 그렇게 집요하게 활동하는지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점잖고 만만해서라고 생각하는분들이 많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실제론 정 반대 입니다.
추천인, 아이피 노출과 특유의 자정능력 및
유저들의 연령대, 성향등등
만만하긴 커녕 온라인 최악의 상대중 하나일겁니다.
타 사이트에서 벌어지는 조잡한 온라인 정치공작같은건
오유 시사게에선 그야말로 씨알도 안먹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오늘의유머 사이트는 특정한 단체의 성격이 아니라
온라인 광장 같은 곳이죠.
유머 라는 타이틀이 전제되어있긴 하지만,
다른 유머 추구 사이트와는 분위기와 추구점이 꽤 다릅니다.
웃기기만 하면 다 좋다는 식이 아니라
유머 보다는 훈훈함을 더 많이 추구하며,
도덕, 상식, 양심의 틀을 확실히 지키는 범위내에서의
유머를 존중하며 좋아한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특히 눈에 띄는점은,
그냥 유머사이트라고 보기엔
운영 구조가 대단히 특이합니다.
현재의 찬반 시스템은,
자정과 순화 및 투표의 기능으로
사실은 유머를 위한 시스템 이라기 보단
도덕을 위한 시스템에 가깝습니다.
유머와 도덕은 필연적으로 맞설때가 많은데
유머만을 더 강하게 추구한다면,
찬성기능만을 넣었어야 하지요.
(실제로 많은 커뮤니티가 반대기능이 없거나 미약함)
이 자정기능의 부각된 강점과 함께,
`게시판 지기` 의 개념이 아닌
`클린유저` 의 개념을 선택한걸 보면
운영자 (대표) 의 성향 및 추구점이 보입니다.
오유엔 `운영진` 이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클린유저끼리도
누가 클린유저인지,
클린유저가 몇명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것 같더군요.
더불어 운영자도 반드시 필요할때를 제외하면
공지를 쓰는일도 없고, 뭘 제안하는것도 없고
아예 드러나는일 자체를 거의 안합니다.
평소엔 그냥 없는사람처럼.
(난 운영자 이름도 잊어먹었습니다.)
(클릭해본적도 거의없는 일베와 디씨 운영자 이름은 아는데;)
단체장을 포함한 간부진이 공식발표를 해야
해당 단체의 입장이 될수가 있지요.
근데 여긴 간부라는 개념도 없고,
대표자 (운영자) 가 공지를 쓰거나 입장표명을 해야하는데
이양반이 쉽게 그럴거 같진 않습니다.
솔직히 하라고 시키면 뭐라고 대답할지도 뻔히 보입니다.
나는 운영자일뿐이지 유저들의 대표는 아니다...
내 의견이 모든 유저를 대표한다고 비춰질지도 모르기때문에
공식적인 시국선언이나 운영자로서의 입장을 발표할수 없다...고 하겠죠.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하는데,
민주주의 사회 구성원이 반대의견을 신경쓰는게 정상이냐,
지금 사태에 대한 침묵은
긍정일수밖에 없는 부정부패의 국민주권 수탈행위다... 라며
압박하고 싶기는 합니다만
예전에 미미하게나마 사건초기때 드러났던적이 있죠.
입장표명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어떤 생각을 갖고있는지, 어떤 입장인지는 알것도 같습니다.
(성향 추측은 훗날 오해를 부를수밖에 없는 일이긴 합니다만...)
대표자가 나서는게 아니면 공식성을 가질수가 없습니다.
광장에 가까운 구조인 오유에서
게시판 단위든 개인의 게시물을 통해
공식적인 시국선언을 한다면,
장기두는 할아버지들과
출퇴근하며 탑골 공원을 지나는 사람들이
탑골 공원의 이름으로 선언하는것 같을겁니다.
다른사람들에게
의미와 기분을 전달할수야 있겠지만,
좀 어이가 없겠죠.
결정적으로,
굳이 그럴 필요 자체가 없습니다.
우리는 단결된 입장표명을 하는 결속력을 보이기 어려운 구조지만,
여론과 의견을 보여주기가 아주 유리하고 강한 구조입니다.
추천, 반대의 강력한 기능을 기반으로한
베스트 - 베스트 오브 베스트 게시판의 업로드 기능으로
검증된 자료와 여론임을 보여줄수 있습니다.
우리의 입장을 표명하는데는,
대표자의 공식입장표명도 좋긴합니다만
(공식성, 상징성이란것은 중요하므로)
그에 못지않은,
오히려 어떤면에서는 더욱 더 강력한 기능이 있습니다.
(수뇌부 및 단체장의 표명은)
(오히려 포섭의 가능성을 노출하는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론` 이란건 사적인 포섭 자체가 불가능하죠.)
오유의 여론이자 핵심인
베스트, 베오베 게시판에
시국선언에 찬성하고 동의하며
관심을 깊게 갖고있다는것을 보여주는것 자체가
사실상의 시국선언과 다름이 없습니다.
세부 게시판을 아예 이용하지 않고
그냥 베스트, 베오베만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시간도 없고, 복잡한것도 싫어서
검증된 자료만 보고싶어 하는 분들이 무척 많죠.
제목부터 추천, 반대 숫자가 노출된
베스트, 베오베는
검증된 자료라는 상징성이 아주 큽니다.
시국선언의 주 의미는,
입장을 널리 알리는일인것인데
사실 이미 우린 엄청나게 다양한 방향으로 보여주고있습니다.
다른 그 어떤 사이트와도 비교할수없을정도로
시국선언, 입장표명 자료와 게시글이 압도적인 양 입니다.
일베츙과 알바단, 정치무관심 & 정치혐오자들이
이게 오늘의 유머냐, 오늘의 시사지 라는 소리가 계속 나올정도로
우리는 끈질기고 강하며
명확하게 우리의 입장과 여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하나의 게시물에 힘을 다 실은뒤에
여기저기 퍼나르며 홍보할수도 있지만,
불철주야 멈춤없는 관심과 업로드 및 의견개진을 통해
여론을 계속해서 드러내는것 자체가
이미 사실상의 온라인 시국선언중인 것이며,
우리의 여론인 넷심 그 자체를 보여주는것입니다.
사안에 대해 관심과 인지, 입장표명이 충분하다면
애초에 시국선언 자체가 별 필요 없는겁니다.
그리고,
네티즌이 아닌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소리는
어불성설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시국선언을 하든 온라인 찬반 투표를 하든,
네티즌 아니면 어차피 시국선언해도 모릅니다.
네티즌 상대라면, 솔직히 바보 아니면 누구나 알수있을 정도로
우리는 매일매일 노골적으로 어필중이고요.
선언을 통해 기사화 할 건수를 만드는거라면,
굳이 선언 안해도 지면 기사화 해주기만 한다면
뜨뜻미지근한 시국선언 따위는 비교도 안될
선거개입과 부정선거에 관한
직접적인 엄청난 자료를 제시할분들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저를 비롯한 시사게시판의 많은 유저분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정치, 시사문제가 관심이 너무 적다며
좌절과 슬픔, 분노를 토로하고 계십니다.
비록 조회수 자체가 적기는 해도,
조회수 대비 추천과 공감지수는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높은 편입니다.
너무 실망하거나 분노하지 맙시다.
반대입장자나, 분탕종자들과의 대결도 중요합니다만,
정치 무관심, 정치 무지자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걸 조심합시다.
현대사회에서 중요사안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은 죄가 될수밖에 없지만,
가르쳐주기보단 비난과 무시, 조롱을 하는것은
혐오감을 부추기고 접근성을 낮추는 일 일뿐입니다.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기 위해선
최소한 당신의 이야기에 호의를 느껴야 하며,
일단 상대가 당신과의 대화에 참여를 해야 이뤄질수 있습니다.
현재의 우리나라의 정치, 시사분야는
친밀감과 접근성이 아주 낮습니다.
욕설, 위협, 조롱성이 짙은 글은
당신의 논리의 당위성과 무관하게 반사적 거부감을 일으킵니다.
시작도 못하고 무조건 게임 셋 입니다.
혐오감이 느껴지면 그냥 거기서 끝입니다.
대화든 정치든 연애든 사업이든
모든 인간사에 해당됩니다.
더불어,
현재 시국선언을 하지 않은 대학의 학생분들중
학교에 실망하며 미안한 마음을 갖는분들이 무척 많이 보이는데,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이 시점의 시국선언을 하지않는것은
분명히 불법, 범죄를 옹호하는 행위나 다름이 없습니다만
총학생회의 의견이 당신의 의견인것은 아닙니다.
(대표성이란것은 중요하긴 합니다만, 단정할수는 없으니까요.)
그런 도덕성과 양심을 가진자들을 뽑은것을 안타까워할수야 있겠지만,
시국선언에 불참하는 도덕적 책임이 당신에게 있는것은 아닙니다.
총학생회는 정치판과 똑같습니다.
어떤 생각을 갖고있든,
여론이 강하게 형성되면
흔들리지 않을수가 없으며,
따르지 않을수 없습니다.
당신이 항의하거나 의견을 표하지 않고
마냥 멍하니 포기만 하고 있다면
당신또한 부끄러워할 일이 맞습니다만,
그들은 당신에게 직접 동의를 구하지 않았으니,
당신은 총학생회에 얼마든지 항의할수도 있으며
의견을 표하며 여론을 조성할수 있습니다.
(굳이 나서서 뭘 하지 않더라도, 게시판에 의견을 논리적으로 적어 학우들이 공감할수있게 하기만 해도)
(훌륭한 여론중 하나가 됩니다.)
한번이라도 항의하고,
어딘가에라도 이 문제를 어필했다면,
총학생회는 시국선언을 안했어도,
당신은 한겁니다.
당신은 학교의 구성원이기도 하지만,
개인이기도 해요.
그리고 시국선언 여부가
해당 학교의 입장으로 착각하는분들이 많은데,
총학생회의 선언 여부가
해당 대학의 의견인것은 아닙니다.
교수 및 임직원들과는 별 관계 없을 확률이 큽니다.
(이들이 분위기를 조성하고 영향력을 강하게 미치긴 하지만)
당신이 정 부끄럽다면 총학의 입장 보단,
그런 성향의 총학을 뽑은 학생들의
인식을 부끄러워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깨달았고 행동할수 있다면,
너무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극단적인 인기투표와 포퓰리즘 선거풍토인 총학선거 결과가
당신의 의견을 대표한다고 보긴 어려우니까요.
당신은 학생 이전에, 개인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개진했다면,
너무 부끄러워하거나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지금이라도 깨달았고 인지했다면
지금이라도 행동할수있다면,
당신은 잘못되지 않았습니다.
죄인처럼 생각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