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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게시물ID : panic_620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난씹선비다
추천 : 5
조회수 : 14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2/23 03:23:57
안녕하세요

간간히 오유 공게 눈팅하다가 어렴풋이 떠올라서 써봅니다

저희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셧을때 생겻던 일이에요

좀 신비한 경험이엿죠

지금은 고1 쟤가 중3 1학기 기말고사 첫날때 저희 외할아버지가 돌아겻다고 담임선생님이 말씀해주셧습니다.
처음 그 말을 들엇을땐 그렇게 실감은 나지않앗어요.
저의 기억속에 외할아버지께선 과묵하시고 술을 좋아하시는 애주가셧죠
그렇게 충격적인 이야길듣고 집으로 돌아왓습니다
나도 가겟다고 하엿지만 부모님께선 일주일동안 집을 보라하셧죠
가고는 싶엇지만 가지 못햇습니다.
부모님도 없겟다 일주일동안 저의세상이죠
시험도 제치고 눈치나보면서 한 공부 때려치우고 밤을 세가면서 컴퓨터를 햇습니다.
그렇게 밤을세고 4일동안 컴퓨터만 하고보니 
평소 잠이없던 저도 체력적으로 한계가 느껴지더군요
정확히 새벽4시 쇼파에누워서 티비를 보면서 그대로 잠이들엇습니다.
그리곤 꿈을 꾸엇는데 꿈에서 마치 아무것도 완전 하얀공간에서
1인청시점으로 제가 서잇엇습니다
그렇게 목표도 없이 걷고잇다가 하얀정장과 하얀 중절모를 쓰신 외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엇죠
그리고 외할아버지와 눈이 마주쳣는데 외할아버지에 처음본 환한미소를 보앗습니다
그리곤 외할아버지가 미소만지으시고 다시 뒤돌아서서 걸어가시더군요.
그리곤 꿈에서 깨엇는데 제가 머리를 감고있더군요??
거짓말안치고 눈을뜨자 샤워기로 제머리를 물에적시고 손에 샴푸를 짜서 머리를감앗습니다
상황파악이안되서 멍때리고 머리를 말리며 살짝 멘붕상태에 빠졋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지나고 엄마에게 말씀드렷죠
그러자 엄마께서 외할아버지가 저를 어릴때부터 저를 많이 이뻐해주셧다고 말씀해주셧습니다
장례식장에 가지못한게 죄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엄마께선 가시기전 마지막으로 저를 보러오신거라고 생각하시라네요
뵈고싶네요 외할아버지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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