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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박정훈 감독, 이번엔 한국의 외교력을 비판하다. (약스포)
게시물ID : movie_700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검은날개
추천 : 10
조회수 : 1273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7/08/24 18: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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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를 봤습니다.
재밌었습니다.
리뷰에도 말씀드리겠지만, 잘 빠진 한국영화 본 기분이 들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다른 리뷰를 잠시 뒤로하고, 어제 봤던 <V.I.P>에 관한 포인트 리뷰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참고로 장동건씨 연기가 좀 어색합니다.
근데 일부러 그런 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아수라>의 정우성이다." 싶었는데

계속 보니까, 감정선을 넣는 장면에서는 연기가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그런 연기를 보여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저는 개인적으로 들었습니다.



1. 동영상 리뷰







2. 활자 리뷰


현재 큰 호불호가 갈리는 VIP에 대한 포인트 리뷰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맛있는 영화 맛을 봤다.”

오랜만에 잘 빠진한국형 느와르가 나왔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스토리나 연출적인 부분에서 한마디 한다면
 
“<신세계>보다는 덜 잔인하지만 <악마를 보았다>만큼 잔혹했고 <부당거래>만큼 욕이 많다.”
 
이와 같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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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는 굉장히 거친 영화입니다.
 
아마 만일 <악마를 보았다>를 중간에 그만 보셨던 경험이 있다면 <VIP> 역시도 보시기 매우 불편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만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평론가라면 5점에 3.5점이나 4을 주고 싶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 극찬을 하는지 이유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VIP> 現 한국의 외교 능력을 비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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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 <신시계> 등을 통해 박정훈 감독은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영화의 각본을 쓴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국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표현함에 있어 굉장히 탁월한 감독입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VIP>라는 영화를 통해 

한국의 외교력을 비꼬는 작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며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그럼 먼저 <VIP>를 스토리로만 간단하게 해석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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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종석이 연기한 김광일을 보면서
 
<베타랑> 조태오의 불량스러움과 

<내부자들>에서 보여줬던 상류층이라 불리는 인물들이 말했던 개나 돼지 발언

거기에 최민식이 연기한 <악마를 보았다> 속 장경철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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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는 영화 초반,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 어떤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사이코 패스라고 봐도 무방할 인물이라 말씀드리는 것이 더 나을 듯 합니다.

 
 
 
 
그리고 김광일이 한국으로 귀순하게 된 이후

과거 북한에서 부녀자 및 그녀들의 가족들을 죽인 동일한 수법으로 수많은 한국 여성들을 강간하고 또 무차별적으로 살해하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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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만행은 오래가지 못한 채, 김명민이 연기한 경찰 채이도에게 덜미를 잡히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 김광일은 계속 웃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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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웃는 이유는 한국에서는 그 어떤 누구도 자신을 건들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VIP이기 때문에 사람을 죽였어도 벌을 주지 못하는,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서로 얽히고설킨 권력의 어두운 그늘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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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을 너무도 잘 알기에 김광석은 고군분투하는 한국 경찰과 경찰을 막는 국정원을 보며 웃습니다.
 
그런데 그 웃음은 비웃음으로 보입니다.
 
그리고는 자신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마치 <베테랑>의 조태오처럼
 
너는 올라오질 못할 나무를 바라보고 있어.”
 
라는 메시지까지 전달합니다.
 
 
그런데 이 상황을 조금 확대해서 사회적인 측면에 대입해보면
 
대북정책에 대해 외교력에 한계를 가지는 대한민국의 현 주소를 비판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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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에는 김광일을 한국으로 귀순시킨 미국CIA 출신 이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여담이지만 이 을 연기한 배우의 이름은 피터 스토메어로 과거 <콘스탄틴>에서 사탄 역할을 했던 배우입니다.
 
 
 
 
 
 
최근 한국 영화가 해외 유명 배급사와 손을 잡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외국의 유명 배우들을 한국 영화에서 종종 만나게 되는데
 
이번에 <콘스탄틴>에서 사탄 역할로 나왔던 피터 스토메어를 보니 참으로 반가운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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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피터 스토메어가 연기한 CIA 출신 은 영화 속에서 미국을 상징하는 인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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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국정원은 한국의 외교적인 부분을 상징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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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은 북한을 상징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경찰은 무엇일까?
 
저는 외교적인 부분을 전쟁으로 대비하여 바라본다고 가정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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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특히 김명민이 연기한 채이도는 자주국방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우리 힘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인물들을 상징한다고 봤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한국은 전시작전권이 없습니다.
 
한국의 전시작전권은 미국에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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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토리상에서 북한의 엘리트 가문 출신인 김광일에 의해 
 
한국의 힘없는 여성들이 무차별적으로 살해 당합니다.
 
 
 
 
 
이 부분을 조금 확대해 해석하자면 북한이 한국에게 무력피해를 입힌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국가 간의 분쟁이 발생했는데, 한국은 이 상황 속에서 자의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고 있죠
 
오히려 자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들을 막아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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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현재 북한과 한국이 전쟁 중이라면
 
한국정부는 영화 <VIP> 속 국정원처럼 미국의 말을 듣는 모습을 보여줄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지만, 이를 막아서야 하는 입장이 바로 한국 정부인 셈입니다.
 
그래서 저는 감독이 <VIP>를 통해 현 한국정부의 외교 능력을 비판하고 있다고 해석하고자 합니다.
(지금은 대통령이 바뀌었으니 패스)
 
 
 
 
 
 
2. 그렇다면 이 이야기 속에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무엇인가?
 
저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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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김명민이 연기한 채이도가 시도때도 없이 담배를 피는 모습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그는 건물 내에서도, 건물 밖에서도, 심지어 자신의 집 안에서도 담배를 핍니다.
 
 
 
이를 통해 감독은
 
 
채이도’는 경찰이라서 범인을 잡고 싶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게 법적으로 문제가 되든, 되지 않던 해내는 사람이다.
 
그가 '김광일'과 마찬가지로 이어폰을 끼고 있는 장면을 연속적으로 보여준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김광일도 채이도도 자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남들의 말을 듣지 않는 독불장군이다.
 
그래서 거칠다.
 
 
라는 걸 말해줌과 동시에
 
 
 
그런데, 관객분들은 채이도의 담배 피는 장면에 주목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이건 저의 함정카드입니다.
 


하고 말하는 것 같이 느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그의 행동과 성격을 바라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국정원, 경찰 간부, 그리고 채이도 형사와 함께 있었던 김형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하나 같이 어떤 이유 때문에 그것을 할 수 없다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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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직 정의의 편에서는 채이도만이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물불을 가리지 않고 해냅니다.
 
그는 자신이 경찰이라는 것에 집중하는 인물입니다.
 
범인을 잡는 것이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죠.
 
자신의 역할에 가장 충실한 인물이 바로 채이도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박희순씨가 연기한 리대범역시 채이도와 동일한 습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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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이 살인자라는 것에 주목을 하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죠.
 
 
 
 
 
채이도는 무례합니다.
 
폭력적이고 욕도 많이 하며 심지어 경찰임에도 불구하고 법과 규칙을 무시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런데 감독은 이 부분에서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입도 거칠고, 규칙과 법을 무시하면서까지 범인을 잡아야 한다 말하는 채이도와
 
말끔하게 살아가지만 어떤 이유와 핑계를 대며 적당히 끝내려고 하는 국정원, 경찰간부, 그리고 김형사
 
과연 누가 더 옳은 일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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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영화를 보며 채이도가 계속 담배를 피는 장면에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저는 영화를 본 분들이 감독이 파놓은 함정에 빠졌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VIP>를 통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라" 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VIP>는
 
 
영화 속 국정원 직원들이나 경찰 간부처럼 정치질에 빠져 줄타기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이 사회적으로 해야 할 역할에 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자신의 역할을 망각한 자는 법과 규칙을 조금 무시하며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인물보다 더 나쁜 사람이다.
 
 
라고 관객과 일부 고위층들에게 말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끝을 알 수 없는 비극만 쌓이게 될 것이라 말하고 있는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영화 끝무렵에 감독이 심어놓은 오마주가 있습니다.
 
 
그 오마주를 보시며 크게 웃으며 영화관을 나올 수 있는 관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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