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아파트 13층인데요 제방 베란다에서 보면 걸어서 한 5분거리에 낮은 산이 있구요
겨울에 눈올때 보면 풍경 참 좋은데.. 며칠전에 있었던 썰을 좀 풀어볼까 합니다
요즘 날도 덥고 하니 쿨매트에 붙어서 게임 좀 하다가 자려고 했는데 그날따라 심심하고 잠도 안오고 게임도 재미없고 해서
고스트ㅅㅍ이라고 예전에 케이블에서 방영했던 그 프로그램 ㅋㅋ 옛날꺼 보고 있었거든요
그게 뭔가 신들린 연기 같고 그래도 왠지 혼자 보니깐 무섭더라구요 빈공간보면서 자꾸 저기에 뭐 있다고 막 그러고 하니깐
쿨매트가 차가운건지 괜히 서늘한건지 ㅋㅋ 베란다로 보이는 산도 무서워 보이고 해서 한시간정도 보다가 껐는데요
그때 시간이 새벽2시5분.. 자야지 했는데 뭔가 기분이 이상했어요
수면의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고 해야하나 ㅋㅋㅋ 걍 뭔가 기절하듯 잠이 들었어요 깊이 잠든것같은데 내가 잠든걸 아는(?)
이걸 어떻게 설명 해얗라지 모르겠네요 ㅋㅋ 무튼.. 그렇게 잠이 들어있었는데 날은 맑았는데
한참을 잠들어있었던것 같은데 갑자기 비오는소리가 들리는거에요
후두둑후두둑 이렇게 근데 바람이 엄청 불면서 비가 내려치지 않는이상은 그런소리가 안나거든요
잠결에도 뭔가 이상하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날이 더우니깐 창문을 열어두고 내가 그냥 잤나싶어서
눈을 뜨고 일어나려고 했는데 눈뜬 그 상태로 가위에 눌린건지 누가 절 밟고 있는건지 몸이 막 아프고 안움직여지더라구요
그래서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뭐지 하면서 주변을 보는데 이상하게 너무 어두운거에요 평소보다 훨씬더
그러다가 갑자기 눈에 확들어온게 베란다 창문이였어요 소리가 자꾸 베란다 쪽에서 나니깐
그래서 봤더니 베란다에 정말 한 15명? 20명? 사람인지 귀신인지 베란다에 잔뜩붙어서 베란다 유리를 양손바닥을 붙이고
인디언밥 하듯이 두들기고 있는거에요 잠결에 저는 그걸 비오는 소리로 들은거고.. 진짜 이건뭐 숨도 못쉬겠고
두들기고 있는 사람형체만 보이는데 자꾸 저 쳐다보고 있는 하얀 눈알같은게 보이는것같아서 진짜 말로 표현할수도 없는
그런 공포를 느끼고 있었는데 잠이 든건지 기절을 한건지 한참을 그렇게 정신을 놓고 있다가 정신을 차려서 눈을 다시 떴는데
뜨자마자 식은땀이 줄줄나고 쿨매트도 뜨끈해가지고 핸드폰을 봤더니 2시 14분이더라구요 전 정말 5~6시정도는 됐을줄 알았는데
시간보고 놀래고 아까 본건지 꿈을 꾼건지 베란다보니 또 소름끼치고 동생방 가서 잤네요..
다음날 일어나서 괜히 유리창 닦는걸로 유리창 싹다 닦고....ㅠㅠ 그래서 요즘 잠들기 전에 베란다 쳐다도 안보네요 방문도 다 열어놓고 자고 ㅠㅠ
그때 생각하니 또 무서워요 ㄷㄷ ... 즐거운 불금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