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날이 추울땐 술을 마셔야지] - 막걸리빚기
게시물ID : cook_700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돼람쥐
추천 : 17
조회수 : 2106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3/11/28 12:29:40
며칠 전, 오유에 술칼럼쓰는 대학생분이 술을 직접 빚었는데


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것 중에 하나가 술빚어보기!


근데 항아리도 없고...손도 많이갈것같고...


쌀이 확 줄어들면 엄마가 






민율 퍽퍽.jpg


등짝스매싱을 할 게 뻔하기 때문에


항상 언젠간 해보자...하다가


어젯밤에 삘받아서 해봄.


술 빚을 때, 가장 중요한 건 


경건한 마음과, 깨끗한 주방입니다.


라고 식객에서 성찬이가 그러더라구요.


항아리부터 사용하는 모든 건 열탕소독해야 하고...


근데 이거 끝나니까 뭐 나머진 일사천리더라구요.


우리의 술은 곡식, 누룩, 물


이렇게 딱 세가지만으로 빚는겁니다.


맵쌀 3kg, 화왕산누룩 600g, 물 4.5L


쌀을 백세 해줍니다.


쌀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건데


쌀알이 깨지지 않게 조심히 씻으면서


탁한물이 안나올때까지 씻어줘야 합니다.


이거 하면 허리랑 어깨 많이 아픕니다.


옛 어른들 존경스럽습니다.


30분정도 씻어주니 맑은물이 나옵니다.


쌀을 3시간동안 침지하여 불려줍니다.


쌀 불릴때, 고두밥을 지을때는 좋은 물 쓰는게 좋습니다.


술은 물맛입니다.


고두밥을 지어서 식혀줍니다.





술3.jpg


밥을 하니 양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손에 밥풀이 묻고 정신없어서 사진도 얼마 못찍었네요.


고두밥을 식힌 후 누룩과 잘 섞어줘야 합니다.





술2.jpg


누룩...은 뭐랄까.


강아지냄새...? 강아지한테서 나는 고소한냄새? 눅눅한 오래된 책냄새 비슷한 냄새가 나더군요.


쌀 하나하나 떨어질 정도로 잘 섞어준 뒤에


어디보자...소독한 항아리가...







욕망의항아리.jpg


...이건 아닌데...


소독한 항아리에 넣고 물 4.5리터를 부어줍니다.


쌀 1 누룩 0.2 물 1.5


이 배합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온도를 보니 27도...


술은 온도가 낮아지면 발효가 안되고


온도가 30도 이상으로 넘어가면 술맛이 시어집니다.


30도보다 훨씬 넘어버리면, 식초가 되어버리죠.


제발 술이 되길...바랍니다.


공기가 통해야한다고 해서


소독한 후 말린 면보를 덮고 고무줄을 이용해 밀봉했습니다.






술1.jpg


보일러 온도는 22도로 맞춰두었고


어젯 밤 만든 막걸리 온도 27도.


아침에 재어 본 온도는 26.5도 였습니다.


이대로 맛있는 술이 되어보길 바랍니다.


술 빚을땐 욕심과 같은 잡생각이 있으면 쓰다고 합니다.


안물_(~2.JPG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