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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홍이가 세 번 말했습니다
게시물ID : sisa_4710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맞춤법학과장
추천 : 3
조회수 : 47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2/23 19:14:34
정장 빼입고 밤에 약속 있다며 나가던 원홍이 폰이 식탁 위에서 지링~ 울립니다
~카톡와쑝~

- 당신은 만날 이리 폰을 깜빡해요~ 반상회장님이 반상회 얼마 남지두 않았는데 말예여~

원홍이 마눌이 원홍이 폰을 가져다 주려고 집어 드는데 카톡 내용이 슬쩍 보입니다

- 원홍아, 나 좀 늦을 거 같아. 약속 장소 역삼동 s룸싸롱 맞지?

룸싸롱?
원홍이 마눌은 원홍이를 향해 소리칩니다

- 아냐~ 오해야 거긴 양주 마시고 일 때문에 가는 곳이지 여자들이랑 놀려는 건 아냐

룸싸롱?
그날따라 집에 와 있던 장인어른 장모가 소릴 들었나 봅니다
방에서 나와 의심스런 눈을 보냅니다
- 자네 술집 여자랑 골프 치러 다닌다는 소문이 있던데 진짜였나 보군!
- 아... 아닙니다 장인어른, 룸싸롱에선 친구와 과일 안주에 양주만 먹을 겁니다. 여자와는 놀지 않겠다고  각서라도 쓰겠습니다

룸싸롱?
김장했다고 김치 갖다 주러 오시던 원홍이 누님이 김치통을 바닥에 떨어뜨리며 웁니다
- 니가 바람 피는 것 같다고 올케가 얘기해도 그럴 리 없다고 내가 얼마나 니 편 들어줬는데 이게 무슨 말이야!
- 아...아냐 누나. 호프집만 가면 경쟁이 없어 방만해지잖아... 그래서 룸싸롱 가는 거지 아가씨랑 놀거나 바람 피는 게 아냐
- 무슨 또라이 같은 소리야! 그냥 룸싸롱을 안 가겠다고 하면 되잖아!
- 아... 그건 안돼 누나

룸싸롱?
방에서 공부하던 고등학생 아들이 방문을 벌컥 열며 말했습니다
- 아버지! 저 고3이고 중요한 시기예요! 아버지 바람 피시는 거 가족들 생각해서 자제해주셨음 합니다!

짝!
원홍이의 분노의 싸다구가 아들의 뺨에 작렬합니다
- 바람 피는 거 아니라 그냥 룸싸롱 가는 것일 뿐이란 얘길 내가 3번이나 했다 3번! 다들 너무하시네요. 팩트 없이 거짓 선동에 넘어가서는... 제가 여자 만나러 간댔나요? 그냥 룸싸롱 가서 술먼 한 잔 하고 올 거라구요! 혹시라도 여잘 만나면 반상회장 관두겠습니다!


- 야이 병신아 걍 룸싸롱을 포기해 
보다 못한 원홍이네 앵무새가 혀를 끌끌 차며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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