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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병의 허구성
게시물ID : sisa_70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5
조회수 : 32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4/06/24 06:33:44
▶◀ 파병의 허구성-파병의 목적이 무엇인가? 일본인의 납치사건을 볼 때는 그려러니 했는데 김선일씨의 애타는 목소리를 듣는순간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같은 한국인이라서일까요? 아님 그의 호소가 너무 절박해서일까요? 그런데 느닷없이 피살소식이 들리고, 갑자기 허탈해졌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단체나 정부,종교인들이 노력했다고 하는데 이토록 쉽게 모든 것이 끝나버리다니..그동안 한국인들의 마음에 담긴 촛불도 절실한 기도도 이라크까지 들리지 않아서인지 아님 우리가 더욱더 절실하게 기도해야 했어야했는지..속상해서 뜬눈으로 밤을 세웠는데 故김선일씨 가족분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었고, 정부가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에 한숨과 분노만 터져나옵니다. 무능한 정부, 파병을 주도로한 정치인과 단체들.. 무슨 생각인지, 무엇이 목적인지도 모르는 그들때문에 소중한 생명만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여전히 정부는 파병을 철회하지 않았고, 그동안 자칭 보수라며 파병을 주장해온 분들과 단체들 그리고 조중동과 한나라당은 그래도 할 말이 많은가봅니다. 그들은 한국을 생각할까요? 국민을 조금이라도 위하는 마음이 있을까요? 그들은 여전히 괴변을 늘어놓습니다 이젠 테러범을 응징하자고 말합니다. 파병해야 겁쟁이가 아니다. 문명국은 응징하는 것이다. 복수하러가자.. 무엇을 응징한다구요? 조중동과 극우익단체들은 여전히 한심하고 비논리적입니다.3천명으로 국제적인 규모를 갖고 있는 테러조직을 소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첨단 무기를 갖고 있는 미군조차 하지 못한 일을 우리군대가 할 수있다고 착각하는가봅니다. 테러범을 소탕하려면 3천명갖고는 어림도 없습니다. 그런데 3천명으로 테러범을 응징하라구요? 무슨 재주로 그 수많은 테러범들을 응징합니까? 그럼 또 추가파병할까요? 아예 대한민국의 주둔하고 있는 군인을 다 보낼까요? 현미군의 수십배로도 우리의 60만 대군이 나와도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렇게 쉽다면 미국이 여지껏 당하고만 살지 않았을겁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한가지를 잊었나봅니다. 우리가 파병하는 목적이 테러범 소탕이 아니란 사실을..전부터 파병의 목적은 이라크 재건이 구호였습니다. 그럼 그 넓은 이라크땅에 재건도 하면서 테러범 응징도 합니까? 우리 특공대는 여러가지 재주를 가졌나봅니다. 우리가 파병하더라도 응징하러 가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이지 그들의 괴변은 끝이 없습니다. 이라크인을 위한 것도 응징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파병하라고 큰 목소리로 외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라크인들이 원하는 것은 군대가 아니라 의료진과 생필품인데 우린 이라크인들이 필요할 것이라며 군대를 보냅니다. 그런 말도 안되는 이론을 내세우며 정부는 이라크에 평화를위해 재건을 위해 간다는 헛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조차 납득하기 어려운 말을 그들에게 이해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파병을 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이라크를 위해서? 이라크를 위한답시고 세계 3위의 특공대를 파병합니까? 이라크인들에게 물어보기나 했습니까?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이 원하는 것은 군대가 아닙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제대로 된 먹을 것과 입을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너무나 괴로워 치료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럼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줘야죠. 우리가 파병하게 된 것은 이라크를 위한 것도 테러범 소탕의 목적도 아닙니다. 미국의 일방적인 압력과 지시에 따르지 않을 수 없기에 보내는 것일뿐입니다. 정말이지 대단한 혈맹국입니다. 경제를 압박하고 군대를 철수시킬까봐 두려워서 어쩔수없이 무려 3천명이나 보낼수밖에 없는 고마운 우방국입니다. 그런 고마운 우방국의 친절한 대변자 노릇을 우리의 거대언론사와 극우익단체들이 여전히 멀리 내다보지 못합니다. 어차피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들은 무책임하며 말을 돌릴 것이 뻔하지요. 늘 그래왔듯.. 이라크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인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서 이젠 미군을 공격하다가 자국인까지 해치고 있습니다. 약탈과 방화,범죄.살인은 이라크에선 이제 너무나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우린 평화를 위해왔다는 말이 들어오겠습니까? 미국이 시켜서 군대가 온 것임을 세상이 다 아는데.나라를 잃은 이라크인들에게 자국인까지 죽이는 그들에게 우리의 독립투사들처럼 올바른 이성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우리군이 이라크에가서 이성을 잃은 이라크인들과 맞닥뜨린다면 재건지원은 커녕 총기난사만 하는 꼴을 전세계에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되면 전세계는 한국 대 이라크로 한국 대 테러조직으로 인식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가 베트남에 피를 흘린 것말고도 또 흘려야합니까? 동남아의 반한감정도 모자라서 중동까지 반한감정을 심어주고 싶습니까? 김선일씨는 죽기전에 미군의 잔인한 만행을 알려주고 싶어했습니다. 그곳에서의 생활상을 보았고 미군 만행 소름끼치다고까지 했습니다. 우리가 그곳에서 이성을 잃은 이라크인과 상대하다보면 우리라고 올바른 정신을 소유할 수 있다고 장담하지 못합니다. 전쟁은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는 것을 그동안 우린 수없이 보아오지 않았습니까! 최악의 상황으로 앞으로 테러의 목표는 미국보단 대한민국이 될 것입니다. 통제를 강화한 미국보단 허술하기만한 한국은 너무나 쉽게만 보일테니까요. 자국인도 죽이는 이라크인데 무엇이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그렇게되면 김선일씨같은 사건은 더욱더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며, 대구지하철참사보다 더한 참사가 우리눈 앞에 얼마나 많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입니다. 앞으로 우린 경제보다 테러를 걱정하며 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자칫 국익이니 응징이니 하는 헛소리를 하는 사이 우리나라에 우리국민이 더 큰 화를 당할 수도 있는 것임을 그들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보다 소중한 것이 있습니까? 김수일씨의 죽음처럼 충분히 예견될 수 있는 일입니다. 김수일씨의 오열하는 가족처럼 우리 국민전체가 납치와 테러로 슬픔을 겪고 싶지 않다면 당장 철회해야 할 것입니다. 故김선일씨가 무엇을 바라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김선일씨는 하늘에서 제 2, 제 3의 피해가 없기를 이 땅에 테러로 고통을 당하지 않기를 기원하고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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