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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포니구전 <안개>
게시물ID : pony_577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피도피더피
추천 : 2
조회수 : 3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23 23:58:58






포니구전 <안개>

 

 

  에버프리숲 안 자락, 자욱히 깔린 안개는 시야를 흐리게 만들었다. 바닥은 촉촉이 젖어있었고, 어느새 눈 앞은 거의 보이지 않아 발굽을 휘저어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지경까지 왔다. 조용히 지저귀는 새들의 울음소리와 사락사락 발굽 끝을 스치는 나뭇잎과 나뭇가지의 소리들이 갑자기 들리지 않았고, 작은 암말은 안개들의 사이에 파묻혀 소리없는 아우성을 외치고 있었다. 비명은 안개들 사이에 흡수되는 듯 자신의 귀에서도 들리지 않게 되었고, 어째할 줄 몰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고, 앞을 나아가야한다는 불안감에 그저 누워 부들부들 눈을 감고 흙과 하나가 되어 소리없이 울고 있었다.

 

사락 사락

 작은 암말은 컴컴한 무음의 백색 지대에서 뚜렷한 나뭇가지 소리를 들었다. 눈을 뜨고 소리가 들려오는 안개를 바라보자 검은 물체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순간 갑자기 앞이 뚜렷히 보이기 시작했다. 빠르게 가라앉는 안개는 바닥에 두루뭉술 바닥을 치고 올라가다 이윽고 작은 암말의 벌어진 입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검은 물체가 다가와 작은 암말의 어깨를 붙잡았다.

 

괜찮니! 블룸! 우리 아가!”

  그 검은 물체의 정체는 이 작은 망아지의 아버지였다. 자신을 걱정해 주는 이 포니는 이리저리 망아지의 몸을 훑었다

  확실히 다친 곳은 없었다. 그러나 축축하고 차가운 안개가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왔다는 사실이 이상하고 기묘한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 !!..”

 

  작은 암말은 뻐끔뻐끔 입을 여닫으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눈은 점점 자신이 보았던 안개의 색으로 변해가고 청각은 아까 전 들었던 무음의 지대로 다시 들어가고 있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무엇이라 말하는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윽고 자신의 앞에 누가 와 있는지도 망각해버리고 그 자리에서 털썩 쓰러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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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례합니다. 이 근방에서 길을 잃었는데, 잠시 쉬어갈 곳이 필요해서 찾아왔습니다.”

 “오늘 여관은 쉽니다. 정 쉬고 싶으시다면 여관 앞 벤치에서 잠깐 쉬다가세요.”

 

  차가운 여관주인은 정체불명의 숫말에게 냉담한 한마디를 던지고 다시 여관으로 들어갔다. 앞에서 멍하니 바라보는 이 정체불명의 숫말의 이름은 가람먼 동양의 땅에서 걸어와 포니빌이란 마을의 외딴 에버프리숲의 제코라라는 자를 찾기 위해 수일 수달을 걸어왔다

  이윽고 도착했지만, 워낙 에버프리숲의 크기가 넓다보니 방향을 잃고 이리저리 헤매기 일 수 결국엔 무언가에 이끌린 듯 이 여관으로 찾아왔지만, 외딴 곳의 여관인 만큼 차갑기 그지없었다. 뭐 오히려 따뜻한 포니들이였다면, 더욱 이상했을지도 모르겠다

  조용히 터벅터벅 상처나고 근육이 뭉친 듯 아픈 다리를 벤치에 쉬게 했다. 잠깐의 여유의 쉬는 시간, 작은 가방에서 꺼낸 아픈 곳을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해주는 신비의 묘약인 풀을 돌돌말아 얇은 나무껍질에 말아 불을 붙였다. 들숨, 날숨 이 묘약의 풀을 사용하는 방법은 틀렸지만, 가람은 이 방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나보다. 어쩌면 제코라를 만나 이 풀의 사용법을 알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자신의 앞에 흩날리듯 흩뿌려진 안개같은 연기는 몸을 편안하게 만들었고, 조금 몽롱한 틈을 타 여관의 외벽에 등을 붙였다. 옅은 신음소리를 내며 주위의 기운을 느꼈다. 등이 따스하다.

 

‘...?’

  조용히 가람은 몸을 돌려 여관의 벽을 발굽으로 쓰다듬듯 이리저리 훑어 만졌다. 따뜻한 곳과 뜨거운 곳이 느껴졌다. 진흙으로 만들어진 굳은 이 건물이 어쩐지 허물게 느껴졌다. 있는 힘껏 건물의 벽을 밀었다.

 

구루룩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건물의 외벽에 가람의 발굽만 한 구멍이 생겼다. 가람은 깜짝 놀라 질척거리는 진흙 사이에서 발굽을 빼내었고, 우수수 떨어지는 진흙 조각들 사이로 빼꼼빼꼼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 구멍 사이를 볼 수 있었는데, 그 안은 기름 난로같은 물건들이 두 개, 아니.. 세 개, 네 개 족히 열 개 이상은 되어보이는 난로들이 오직 이 방 하나만을 위해서 열심히 장작을 태우고 있었다

  아니, 이 방 하나만을 위한게 아니었다. 이 방에 누워있는 작고 어린 암말을 위해 타고 있었다. 구멍 사이로 뜨거운 공기들이 주변 차가운 공기들을 뒤틀고 힘차게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얼마나 되었을까 저 난로들이 타기 시작한 이래 주변 습기들과 함께 이 건물을 녹이고 있는 이 지경까지 무엇을 하는 것인고, 가람은 구멍 사이를 힐끔힐끔 더욱 자세히 조사하기 시작했다

  작은 암말의 주변은 어쩐지 이 뜨거운 공기들이 가까이 가지 못하는 것 같았고, 그 옆을 지키고 있는 방금 전의 그 여관 주인은 땀을 뻘뻘 흘리며, 그 아이를 간호하고있었다. 얼떨결에 구멍을 힐끔 쳐다보던 가람과 주인의 눈은 마주쳤고, 서로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당신 도대체 뭐하는 거야! .. 그 구멍.. 도대체..”

 “아니 이건 그러니까.. 불가항력입니다! 딱히 안이 보고싶어서 뚫은게 아니고.. 그러니까..”

 

  주인은 무작정 밖으로 나와 가람을 내 쫒으려했다. 청소도구 중 가장 강력한 빗자루를 들고서 빗자루 끝을 무작정 가람을 향해 지르고 휘둘렀다.

 

 “꺼져라! 뭘 하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가지 않으면 뼈와 살을..”

 “잠깐만 기다려보세요!! 절대 악의는 없었어요!!!”

 

  주인은 더욱 열을 내어 달려들다 빗자루를 버리고 가람의 멱살을 잡았다. 벌개진 주인의 얼굴과 눈가에 비춰진 분노와 슬픔의 눈빛을 본 가람은 무언가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러다 구멍 사이로 본 그 차가운 아이를 떠올렸다.

 

지금 안에 있는 아이.. 무슨 이유이신가요. 제가 도움이 되어드리겠습니다.”

무슨 수작인지는 모르겠지만, 너 같은 도움 필요없어!”

 

  싸우는 소리를 듣고서 무언가가 힘없이 여관의 문을 열고 나왔다. 이리저리 비틀비틀거리다 털썩 주저앉더니 소리 나는 쪽을 바라보며, 작은 암말이 말했다.

 

 “아빠, 난 괜찮아, 싸우지마

 

  가람과 암말의 눈이 마주쳤지만, 마주치지 않았다. 그녀의 눈은 하얀빛, 아니.. 안개빛으로 물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소름 돋을 정도로 안개빛의 눈을 가진 그녀는 이윽고 소리가 들리지 않는 듯 몸을 비틀고 고개를 좌우로 사방으로 흔들고는 소리없는 비명을 질렀다. 주인은 가람의 멱살을 풀고서 작은 암말에게 달려갔다.

 

 “블룸아!! 안돼.. 안돼..”

 

  가람은 천천히 주인과 작은 암말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목소리가 돌아오고, 귀가 열렸지만, 눈은 아직도 안개에 휩싸여있고, 어느새 습기를 머금은 숲의 공기를 마시고 안개가 살아나 원 상태로 돌아가다니,”

 

  가람의 기묘하게도 맞는 말에 주인은 뒤를 돌아보았다. 주인은 지금까지 자신이 해 온 모든 노력의 성과가 뒤틀리고 부서진 듯 한탄의 울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무언가 아는 듯한 정체불명의 사내를 바라보며, 무릎꿇고 도움을 요청했다.

 

 “도와줘.. 무언가 안다면, 이 망아지를 내 딸을 돌려놓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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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닥타닥

  암말의 방에서 난로 하나를 꺼내 거실에 놓아두고 주인과 가람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새끼망아지가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무작정 요구했지만, 가람은 그 정체만을 알고있지, 치료법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퀘스트리아의 수많은 현상중에서의 하나입니다. 일반적인 안개처럼 수증기가 떠 있는 현상이 아닌 하나의 생명체로 보는게 어쩌면 정확한 판단일 지도 모르겠군요. 의식이 있는 안개..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생명체라면, 어디서 온 녀석들인가, 그리고 왜 내 딸의 몸 속에 들어간거지?”

 

 “녀석들은 처음엔 땅 속에 흩어져있다, 어느 정도 시기를 거쳐 성년기에 접어들면, 땅 속을 빠져나와 습기를 피해 하늘로 올라갑니다. 일반포니들은 산 속의 산불의 연기 정도로 착각하지만, 금새 사라져버리기에 잘 못 본 걸로 넘어가버리기 십상이지요

 

  가람은 주인에게 받은 따뜻한 우유를 한 모금 하고서 추워 쪼그라들었던 몸을 서서히 펼쳤다.

 

 “당신의 딸에게 들어간 건 유감입니다. 치료법이란 건.. 듣도 보도 못했기에 손을 쓸 수가 없군요.”

 

  주인은 낙담한 듯 고개를 떨 구고 난로의 빛을 쬐고 있었다. 가람은 그런 주인을 바라보고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한탄해 하고있었다. 그러다 주인이 입을 열었다.

 “저 아이는.. 태어날때부터 엄마가 없었어. 항상 외로운 아이였어, 에버프리 숲에서 자란 아이는 어느 마을에서도 환영받지 못해. 그리고 몇 달전 난 느꼈어, 이 아이는 에버프리 숲에서 조차 환영받지 못한다는 걸 말야

  주인이 발굽으로 얼굴을 감싼 채 이야기를 계속 진행했다. 가람은 우유잔을 매끄럽게 만지며 주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여관을 만든 것도 이 아이를 위해서였어. 가끔씩 지나가는 여행객들을 받으며, 블룸에게 먼 나라, 먼 마을, 가까운 마을 무슨 이야기든 듣게 만들고 싶었지. 그리고 그 소원이 이루어지고, 얼마 뒤 멀리 나가고 싶어하는 블룸이가 몰래 여관을 빠져나간게 화근이었어

 

  가람은 주인을 물끄럼 쳐다보았다. 낙담의 감정을 두드러지게 표현하고 있는 이 숫말을 누가 위로 할 수 있으리

 

  난로는 더욱 거세게 타오르고 조금씩 더워지는 거실은 두 포니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안식을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그 때였다.

 

 “끄으.. 끄으으

  살짝 열려진 작은 암말의 방에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침대의 소름끼치는 삐걱거림과 이불의 너풀거림이 들렸다. 주인은 모든 걸 잊은 채 망아지에게 달려갔다. 가람도 뒤를 이어 우유잔을 내팽겨치고 달려갔다. 따그닥 따그닥 나무바닥이 발굽에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최종적인 벌컥거리는 문을 염과 동시 가람과 주인은 작은 새끼 망아지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형태가 일그러진 작은 암말이 안개가 되어가고 흩뿌려진 습기같은 안개들이 망아지의 형태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뜨거운 공기에 이리저리 도망다니는 안개가 옅어진 망아지를 끌고다니며 괴롭히고 있었다. 막혀진 구멍이 있는 벽으로 안개가 날아가 부딪치고 옆 면의 차가운 창문으로 달라붙어 비비적 비비적 나가려고 애쓰고 있었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악

 

  안개의 비명인지, 작은 암말의 비명인지 가늠 할 수 없었다. 주인은 망아지를 잡으려 했지만, 발굽은 안개를 휘젓고있었다.

 

 “블룸아.. 블룸아!! 사라지면 안돼.. 안돼..”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듯 작은 암말은 출구를 찾고 있었다. 안개와 융합한 듯 더 이상 그 전의 암말의 의식은 남아 있지 않은 듯 했다.

 

 “오오.. 셀레스티아이시여.. 이를 어떡하면 좋습니까아아..”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주인과 그 앞에서 더욱 더 옅어져가는 작은 암말의 모습은 이들을 버려둔 셀레스티아의 악의적인 장난으로 보여지고있었다. 이때 가람은 소리쳤다.

 

 “창문.. 창문을 열어요!!!”

 

  주인은 식겁하며 가람에게 욕을 하며 소리쳤다. 그의 눈물이 보여주는 모습은 가람의 약한 마음을 뒤흔들어 놓을 정도였다.

 

 “무슨 미친 소리야!! 우리.. 우리 블룸이가 하늘로.. 하늘로 올라가도 좋다는 얘기냐!!”

 

  안개는 천장과 벽에 맞 부딪치며 우왕좌왕하다 가람과 주인이 들어온 문으로 달려들었다. 가람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문을 더욱 활짝 열었다. 더 이상의 망아지의 고통을 볼 수 없었던 가람은 안개를 더욱 유도했다.

 

 “안돼!!!!”

 

  가람 앞을 가로막은 자는 바로 주인, 안개와 주인이 맞부딛쳤다. 가람은 보았다. 비록 뒷모습이었지만, 더 이상 가람의 앞으로, 뒤로 안개는 오지 않았다. 주인의 몸으로 흡수되어가고 있는 듯 했다.

 

  가람은 주인을 붙잡고 옆으로 몸을 던져 피했다. 남은 안개들은 춤을 추다 스르륵 자세를 다시 잡고 열려진 문으로 나가 문 사이사이, 열려진 창문 사이사이로 빠져나가 서서히 조용해졌다. 안개가 끄고 간 난로들이 서서히 생기를 잃어가고 이윽고 찾아온 어둠과 차가움, 적막, 모든 어두운 기운이 이 포니들을 휘감고 있었다. 가람은 주인을 꼬옥 붙잡고 있다, 조용히 풀어주었다

  안개에 흡수 된 듯한 주인이 가람에게서 풀려진 몸을 서서히 일으켰다.

 

  비춰진 달빛에 보여진 그의 몸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안개에 흡수 된건가, 앞이 보이지 않는 건가,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건가,

 

 “.. 이봐요..!”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인가.

 

 “다행이야.. 다행이야..”

 “이봐요.. 당신 괜찮아요..?”

 “다행이라구.. 다행이라구..”

 

  같은 말은 수십번이나 반복하며, 조용히 흐느꼈다. 더욱 밝아진 듯한 달빛에 비춰진 그의 모습은 마치 자고 있는 망아지를 안고있는 듯 보였다. 아니, 가람은 더 이상 확인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확실한 모습을 보고 있다. 자고 있는 망아지를 안고 있다.

 

 “말도 안돼, 이건..”

 

  흐느끼는 주인이 안고 있는 건 새근새근 잠들어있는 평범한 포니, 하지만 포니의 몸은 하얗게 변질되어있었다. 마치 안개가 포니의 색을 모두 가져간 듯 말이다. 흐느끼는 늙은 포니의 들썩거림이 불편했는 듯 서서히 눈을 뜬 포니의 눈은 여전히 하얀색 하지만 깨끗한 하얀색이다. 가람은 그 망아지에게 말했다.

 

 “어때? 다친데는 없어?”

 “누구세요? 여긴 어디에요? 나는.. 나는 누구에요..?”

 

 가람은 새로운 망아지를 발견한 듯한 눈으로 주인의 등을 두드렸다.

 

 “이봐요. 당신의 딸, 안개가 모두 데려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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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물어지고 있는 낡은 여관, 그 주위를 둘러 싼 에버프리 숲

  그 위를 두둥실 떠다니는 안개는 달빛에 비춰진 밤의 안개

  포니의 기억과 색을 모두 휘감은 채 비오지 않은 밤에 뜬 무지개가 되어 더 없는 하늘로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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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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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에 머릿속에 생각이 너무 많아서 써버렸네요!

시간이 나거나 지금보다 정상인 상태가 된다면 더 열심히 쓰도록 할게욬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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