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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기미....뭐라고 해야하나....
게시물ID : gomin_7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Q팩터
추천 : 1
조회수 : 42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5/12/30 15:24:10
아버지가 술 드시고 들어오셨습니다.


온갖 푸념을 다하십니다.

몇번 술드시고 잔소리 들은적은 있지만 이렇게 화를 내신건 처음입니다.


욕까지 섞어 가시며 소리를 칩니다.

소릴 듣자하니 엄마가 할머니 두분에 대해 무슨 말을 하신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할머니와 외할머니에게는 도에 지나칠 정도로 지극하시거든요.

어머니는 좀 무신하신 편이구요...근데 그게 드디어 폭발하신듯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힘들다고...다 때려치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자기도 위로받고 싶다고.....

너희 어머니는 자기 어머니(할아버지 두분은 모두 돌아가셨습니다.)에게 전화한통

안한다고....



느닷없이 화가 버럭 났습니다.

그것이 그렇게 '좆'과 '개'를 외쳐가며 어머니를 비하시키며 해야할 말인가...



아버지가 가장 힘든건 이해하지만....아버지는 술을 드시면 항상 자기중심적이 되십니다.

자신만 이렇게 힘들고,심란하고,때려치고 싶고,위로받고 싶다고 하십니다.

이러면 안되지만...진짜로 짜증과 화가 치밀어 팔과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자신의 짐은 그렇게 내보이시는데 어째서 우리의 감정도 헤아려줄수 없냐고...



전 쉽게 남에게 감정을 표현하지 못합니다.

아버지에게 항상 '예의바르게 행동해라..''마음대로 행동하지 마라''감정적이지 마라'
라는 '명령'이 4살부터 주입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항상 감정을 숨기고,끓는 분노등의 감정은 모두 안에서 삭혀야만 했습니다.

싸움도 못하기에 항상 맞고 다닐때도 울분과 감정 모두 밖에 내보이지 못했습니다.

내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소리치고 싶어도 목소리가 나오질 않습니다....





도대체....아버지가 다시 이리 말씀하신다면...전 뭐라고 해야 합니까....



아악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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