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수서서 수사팀은 디지털 증거분석 결과물과 증거물을 달라고 서울청에 수차례 요구하고 공문까지 보냈다. ‘분석 결과 보고서에서 확인한 ID 및 닉네임 목록을 지체 없이 통보 바란다.’ 하지만 서울청 수사과는 거부했다. 증거분석 상황을 알리지 말라는 김용판 서울청장의 지시 때문이었다. 저녁 7시35분, 수서서 수사팀이 직접 찾아와 분석 결과물을 내놓으라고 따지자 마지못해 김요원씨의 하드디스크에서 확인한 인터넷 접속 기록과 최근 3개월간 사용한 파일 내용 등을 전달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ID와 닉네임 40개는 빠뜨렸다. 이 사실을 알아챈 수서서가 다시 강력히 항의하자 자정이 넘은 0시38분 결과물을 CD에 담아 줬다. 이미 대통령 선거일이었다.
●12월19일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108만 표 차로 누르고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국민 여러분의 승리”라고 당선 소감에서 밝혔다. “선거 기간 중 저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신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92844.html 기사전문 보세여 화딱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