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이 외로운 날에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누구에게나 있잖아요 하고 싶은 이야기,
하지만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할 수 없는 이야기
오랜만에 세이클럽에 가봤어요
오래전에, 문학방이 존재했을 때, 그곳에선 누구나 내 얘기에 귀를 기울여줬는데
지금 그 자린 사라지고, 하룻밤 사랑을 찾는 이들만 불나방처럼 날아드네요
익명으로 누군가와 진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 이제 더는 없나봐요
그래서 문득, 슬픈 마음이 들어
유일한 이곳에 마음을 조금 적어두고 갑니다
사랑하는 오유인들
모두 힘드시죠?
우리 같이 힘내요
행복해져요
나에게, 그대에게, 또 어딘가 떠돌고 있을 익명의 외로운 누군가에게
부디 조금씩 공평한 행복이 나누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