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사귄지 4년 좀 넘었어..
둘다 20살에 만났고 서로가 첫경험이었고..
남자친구랑 나 사이에 정말 잊을수없는 2가지 사건이 있는데,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혀지질 않아서 너무 괴로워서.. 익명의 힘을 빌려서 이렇게 글을 남겨..
첫번째사건은 연애 초반에 첫경험하고 성에 눈을떴나 그래야되나..
연애초반이기두했구 남친이나 나나 둘다 혈기왕성한 나이여서 자연스럽게 관계도 여러번 가졌는데..
어느날은 남친이랑 같이 술먹고 기분좋게 나와서 학교쪽으로 갔어.
둘다 기분좋았고 그냥 키스하고싶어서
근데 키스하다가 남자친구가 내 바지를 벗기려고 하고 그러는거야.
4년전 일이라 또렷하게는 기억안나는데 아무튼 되게 충격이었어. 밖에서 내옷을 벗기려고 했다는게..
울면서 집에 왔는데 남자친구가 계속 미안하다고 그러더라고 자기가 잠깐 정신이 나간것 같다고..
정신 차려보니까 내가 울고있었대
뭐 어째저째 지나갔어. 남자친구도 진심으로 미안해하는게 보였고 그냥 이래저래..
두번째사건은 아기를 지웠어.
핑계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때건 지금이건 내 친한친구들은 남자친구를 한번도 안사겨봤어.
이런 이야기를 나눌 상대도 없었고 ..
남자친구나 나나 피임? 솔직히 중요성을 잘 몰랐어.. 그냥 피임이라는 단어 자체가 너무 낯설었고 임신이 그렇게 쉽게 되는건지도 몰랐어..
너무 잘못했어 진짜.. 아직도 매일매일 기도해 미안하다고 이 죄책감은 평생 안없어질거야
진짜 나중에 벌받을거야 난..
근데 이 두 사건이 너무 나를 괴롭혀.
4년이나 지났지만 가끔 오늘처럼 불현듯 생각나고 남자친구가 너무 미워.
남자친구는 내가 이럴때마다 미안하다 잘못했다 그냥 너무 미안하다 이런말 하는데..
남자친구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미안해한다는걸 아는데도 이런 생각 날때마다 남자친구 너무 밉고 너때문에 내가 이런 상처 받았다고 괴롭히고싶고 그래
남자친구도 짜증나겠지 이런 내가? 물론 그런 내색 한적은 없지만 그냥 내가 생각하기에도.. 과거에 얽매여서 가끔씩 이렇게 남자친구한테 한번씩 퍼붓는 내모습이 정상적인것같지 않아서..
근데 이 기억들이 내가 지우고싶다고 지워지는게 아니잖아.. 그래서 너무 괴로워
둘이 아직 너무 좋아하고 이젠 둘다 조금 머리도 컸고 남자친구도 날 아껴주지만 이런 기억들 때문에 남자친구가 너무 미워져. 그리고 억울하기도 하고.. 헤어지면 조금 나아질까? 진짜 너무 괴롭고 우울하다 진짜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