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회 참가자입니다.
저는 한대련과 관계도 없으며 집회도 9시쯤에나 참가했습니다.
약 500여명의 시민들이 가두시위행진을 시작했고, 약간 소란스럽긴했습니다만 평화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어쨌든 불법적인 행동을 한 것은 분명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만,
오유 여러분의 집회에 대한 시선과 태도가 너무 안좋아 말씀 올립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새누리당의 부정선거는 예전 선관위 디도스, 터널 디도스 등 여러 곳에서 있어 왔습니다.
사실 이 사건들 모두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큰 일이었음에도 어땠습니까?
물타기에 휩쓸려 모두 묻히고 말았지요.
여러분 이래서 저래서 한대련이라서 집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하지 마시고,
우선 오십시오. 와서 참가해 발언대에라도 한번 서서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하자고 말씀이라도 한마디 해주십시오.
이 사건 또한 어떻게 묻혀버릴지 몰라 참 두렵습니다.
시위인원보다 경찰인력이 수배는 많은 상황입니다.
얼굴값이 있는 분들은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도대체 집회 현장에 나타나시질 않습니다.
선두에 앞장서서 질 좋은 시위를 해주시지 않습니다.
와서 참가하시고 욕해주십시오.
어제 저녁 참가해보았지만, 여러분들이 생각하고 계시는 것처럼 여러 세력들이 와서 이런 이슈, 저런 이슈 내던지며 짬뽕이 되는 집회가 아닙니다.
부디 많이 참가하시어 시민의 힘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 집회를 이끄는 이화여대 총학생회분들께도 말씀 드렸습니다만,
부디 집회 현장에서 흥분하지 마시고 하루 이틀 안에 해결될 일도 아니니 우선 나오셔서 조용히 그리고 뜨겁게 집회 참여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