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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아, 이건 무슨 심리?
게시물ID : freeboard_7357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케로케로케로
추천 : 0
조회수 : 22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24 16:02:00
나는 직딩인데 우리 회사는 아주아주 작은 회사야...
사장님까지 총 여섯명이었는데 회사 힘들어지고 그래서 다 나갔어.
지금은 사장님이랑, 나랑, 과장님이랑 세명임.
사장님은 자기 맘데로 출근하셔서 오전에는 안계실때가 많지.
 
내가 일주일에 한번씩 사무실 청소를 하거든.
컵씻고, 테이블이며 유리 닦고 바닦쓸고 대걸레질 하고 또 대걸레 빨고...
대걸레도 손으로 빡빡 빨아.
이러면 청소하는날은 청소하느라 오전시간이 다 지나갈 지경이야.
그런데 이 과장은 딱히 바쁜일도 없으면서 하나도 안도와준다.
 
나혼자 빨빨거리고 돌아다녀도 지 자리에 앉아서 컴터만 두들기고 있어.
일을 하는건지 게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바닦쓸다가 잠시 전화오거나 그래서 전화받으면 그때 나와서 빗자루 가져가서는
자기방만 재빨리 쓸어놓고 다시 앉아서 지 할일해. ㅡ,ㅡ;;
나도 막 서글서글한 성격은 아니어서 웃으면서 도와달라고 못해.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고...
웃긴건 전에 있던 과장님도 똑같았다는거...
그 과장님 나가고 새로 온 사람인데 이 놈도 하는 짓이 똑같아.
 
과장이니까 나이 되게 많고 그럴거 같지.
작은 회사에서의 직책은 별 의미 없는것....
나이도 젊어. 30대 후반인데 나랑 다섯살밖에 차이 안나.
나이 많은 사람이면 내가 바라지도 않고, 화도 안난다.
 
그리고 정수기에 물이 다 떨어지면 물통을 바꿔야 하잖아.
그거 여자가 하기에 좀 무리거든... 나도 힘좀 쓰는여잔데 그거 교체하는건 안되더라고...
그냥 들어서 옮기는거랑 물통을 번쩍들어서 꽂는거랑 완전 차원이 다른 힘이 필요해.
 
자기가 물통에 물 떨어진거 발견했으면 그냥 교체 하면 되는데 꼭 들으란 식으로
"어? 물이 없네~~ " 이러고 그냥 지나간다.
나중에 내가 부탁해야 교체해줘...
 
근데 이 사람 뿐만 아니라 전에 있던 사람도 똑같이 행동했거든...
 
내가 제일 막내니까 궂은일 해야되는건 알겠는데 직원이라고는 지랑 나랑 꼴랑 두명 있는데,
이런데서 이렇게 서열가지고 생색을 내야되는거야?
아니면 청소는 당연히 여자 몫이다 이런거야?
 
얼마전에는 내가 테이블 유리 닦고 있는데 싱크대 쪽으로 오더니 컵이랑 수세미를 딱 드는거야.
나는 설거지 도와주는 줄 알고 속으로 오~ 왠일이래? 이랬는데
자기가 쓸거 딱 하나만 씻어서 물 쳐 마시더라.
씻어야 할 컵이 되게 많은것도 아니고 네개정도 있었거든.
자기거 씻으면서 이왕 물 묻힌거 그냥 다 설거지 하면 안되는거야? 몇개 되지도 않는거?
 
오히려 사장님은 안그렇거든. 내가 뭐 하고 있으면 도와줄까 물어보고 이러는데
과장이란 사람은 그냥 가만히 앉아있어.
난 우리 회사에 들어오는 사람만 이런줄 알았어.
그런데 이런 남자들이 은근 많더라고... 
내 친구네 회사남자들은 여직원을 은근 무시하고 무슨 시다바리 취급한데.
 
물론 모든 남자들이 다 그런건 아니겠지...
근데 내가 회사나 밖에서 이런 찌질한 남자들 보면 정말 결혼생각 뚝 떨어진다니까.
찌질하다는게 뭐 돈 잘벌고 못벌고 그런거 말하는거 절대 아니니 오해는 마시고..
 
ㅂ ㅅ 찐따 같은 과장같은 사람도 자기 마누라나 여친한테는 자상하고 따뜻한 남자일거 아니야~
으~~ 징그러워~
 
나 같으면 혼자서 막 청소하느라 겨울에도 땀흘리는 사람 있으면 도와줄거 같거든?
그게 여자든 남자든간에...
오히려 청소하는데 혼자 편하게 앉아있는게 더 가시방석 아닌가? 눈치 보일거 같고...
 
진짜 모르겠다.
양심이 없는건지 철판인건지 아니면 진짜 무슨 남성우월주의에 찌든 사람인건지...
 
아니면 내가 ㅈ ㄹ 싫어서 도와주기 싫은건가?
딱히 도와주길 바라는건 아닌데 그냥 느므느므 꼴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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