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2,3군 선수단이 함평 KIA챌린저스 필드에서 내년 시즌을 위한 빠른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한대화 2군 총괄코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는데요. 훈련에 앞서 선수단에 정식으로 인사를 올린 이대진 코치는 "2년간 군대를 다녀온 기분이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코치로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리게 됐는데 좋은 결과가 있도록 열심히 해보자"며 짧게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보였는데요.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금 선수단에 복귀한 선수들이 가장 눈에 띄더라구요. 김다원, 박성호, 정용운, 유휘봉 등 4명이 그 주인공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박성호 선수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 이유는 커다란 덩치 때문이었는데요. 마치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듯 군에서 5cm는 더 자란 느낌이었습니다. 본인도 주변에서 다들 그렇게 말한다며 약간은 멋쩍은 표정을 짓더라구요.
그리고 2009시즌 한국시리즈 무대에 투수 쪽에서 신인으로 유일하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정용운 선수는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선 탓인지 수줍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또 한명의 군제대 선수인 유휘봉 선수는 몰라보게 몸이 좋아졌는데요. 살짝 다가가 몸이 좋아졌다고 물으니 "군에 있을 때 웨이트를 하면서 몸무게를 늘렸다"고 하더군요. 잠시 대화가 오가는 사이 옆에 있던 코치 한분이 "내년 시즌 정말 기대되는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오랜만에 봐서 반가운 얼굴도 있었지만 올 시즌 후반기에 경기장에서 볼 수 없어 아쉬웠던 선수도 있었습니다. 팬 여러분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김선빈 선수였는데요. 이제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 돼 힘차게 스윙하는 모습이 정말 든든해 보였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훈련하는 선수단 중 일부는 일본 마무리 캠프조로 편성되며, 남아있는 선수단은 11월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계속 이어갈 예정인데요. 팬 여러분들께 기회가 될 때마다 일본과 이곳 챌린저스 필드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의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