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우정은 마법 시즌4까지 겨우겨우 따라잡고 있는 초짜 브로니로서 시즌3 잡상 몇줄 남겨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아무래도 시즌3부터는 평가가 좀 낮은걸로 기억합니다만...굳이 분석아닌 분석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3시즌 길이 자체가 짧은것도 있고(전설의 미드 작가파업시즌을 떠올리게 할정도로 반토막난 이 방송분량)
역시 로렌 파우스트 여사 께서 손을 떼고나서 나온 첫 시즌이라서 그런것도 있습니다만, 그 짧은 시즌 내내 깨는 내용들도 많았고,
대게 뭔가 일 하나가 터지고 다함께 뮤지컬찍고 문제 해결이 되고 나면 메인6가 셀레스티아 공주에게 보낼 편지를 스파이크가 받아쓰는 교훈극적인 형식을 사실상 시즌3에서 완벽히 깨버렸던데다가,
시즌3 첫번째부터 두번째 에피소드로 나온 크리스털 왕국편에서 나온 악역인 솜브라 대왕이 초반의 언급과 달리 굉장히 뜬금없을 정도로 트랩말고는
제대로된 대사도 없는 수준의 활약을 보이다가 사라지고, 시즌3 마지막에 나온 트와일라잇의 알리콘 초진화(...)와는 별달리 복선이나 연계도 없이 사라지다보니 단순히 짧은 수준이 아니라 허탈하다고 느끼신 분들이 꽤 되실듯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냥 너무 짧아서 조금 불만이었던 정도였지만...
사실 교훈극 형식에서 탈피하는게 꼭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이야기까지 이미 제가 가입하기 몇달전에 다 끝난 이야기라 굳이 더 쓸말은 없습니다만
그때나 지금이나 시즌3 특유의 허탈함은 아무래도 시즌2의 엄청난 구성덕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즌2의 오프닝 에피소드 조화의 귀환 에피소드에서 새롭게 등장하여 엄청난 활약을 해준 디스코드와
마지막 에피소드였던 켄틀롯 로열웨딩 편에서 이 시리즈 사상 최대규모의 악행을 벌여준 크리살리스 여왕(과 체인질링들)의 카리스마와 존재감이 엄청났던게 브로니들에게 엊그제 같은 시점이었는데도,
(시즌1의 제대로된 악역은 나이트메어문 하나였었고, 이후 루나 공주가 시즌2에서 다시 복귀하기까지 했으니...)
시즌3는 따지고 보면 이전 시즌에서 활약한 디스코드나 트릭시 같은 캐릭터들의 인기덕분에 사실상 그 짧은 방영분량으로 간신히 시리즈의 분위기를 유지해 준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과는 별개로, 크리스털 왕국 에피소드 자체는 이후에 극장판(정확히는 OVA)으로 나왔던 이퀘스트리아 걸즈의 완성도 문제가 심각하게 걸렸던것도 있습니다만, 지금와서는 별로 할 말이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본편을 정주행 마치기 전에 다 봤던지라 그냥 저냥 괜찮게 보긴 했었습니다. 완성도는 절대 칭찬 못주겠고 메인6 전원이 부츠 신었던 부분이 너무 디자인 날림인게 가장 심하게 걸렸습...)
개인적으로는 그럭저럭 봤지만, 이걸 결과야 어쨌든 극장판으로 내려고 했던 해즈브로는 정말 미친짓을 했던거 같습니다.
오히려 극장판으로 내놓아야 할 작품은 솜브라 대왕이 나왔던 크리스털 왕국 편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초반의 분위기로만 보면 이게 정말 2시즌까지의 우정은 마법 시리즈가 맞나...?싶었습니다. 이전 시즌의 오프닝 에피소드들에 비해 굉장히 비장하고 솜브라 자체도 제대로 된 대사나 형상이 나오지 않는 악역이라 첫인상 정말 결말까지 대체 어떻게 나오려 했던건가 의문이었거든요. 지금와선 더 말하고 싶지 않은 악역이 되었습다만...)
뭐 이제와선 다 지난 이야기네요-_-
덤으로, 시즌3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상, 하편으로 나누어야 했다는 분들의 의견에는 저도 동의 합니다만
(메인6 큐티마크 교체나 트와일라잇의 알리콘 초진화를 구겨넣은건 역시 어떻게 봐도 솜브라 대왕급의 뜬금 급전개)
아무래도 이 시기 제작진의 결과물로 봐서 그랬다면 시즌3 역사상 최고로 분위기가 널뛰기되는 마무리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트와일라잇 대관식은 시즌1의 훈훈함이나 시즌2의 화기애애한 결말과 다르게 갑자기 무슨 오페라 해피엔딩같은 분위기에 마무리 장면의 알리콘 트와일라잇 활공씬 때문에 보는내내 정신이 멍해졌는데 이걸 분량을 늘린다고 생각하면...
과연 더 좋은 분위기의 결말이 될수 있었는가는 의문입니다orz
p.s 적어놓고 보니 시즌3는 마이 리틀 트와일라잇:뜬금은 마법 이라고 봐야할 정도였네요
왜 시즌3가 말이 많았는지 저도 작성을 마칠때 즈음 되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