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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연합당 후보들 흙수저 논란에 대한 몇가지
게시물ID : sisa_7013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식수술점
추천 : 4
조회수 : 77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3/29 05:27:44
민중연합당의 몇 후보께서 

'나는 흙수저다! 대한민국의 흙수저들을 대변해서 국회에 입성하겠다' 

라는 포부를 밝히고 선거에 뛰어들겠다고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정말 저들은 흙수저인가? 하는 등의 의문을 품고 있는게 현 상황입니다.



그런데

'재산이 얼마고, 이정도 재산이면 흙수저가 아니다, 혹은 흙수저가 맞다' 식의 논쟁으로는 핵심에 접근할 수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런식의 접근으로는 어떠한 의문도, 어떠한 답변도 당위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흙수저라는 기준이 개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테니까요.




진짜 핵심은 

'유권자들이 공직 후보에게 있어 어떠한 의문을 품을 때, 

공직에 나서고자 하는 당사자는 유권자들이 의문을 품는 부분을 뚜렷히 밝혀야 한다'  입니다.



쉽게 풀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 A 가 있다고 가정합시다.


후보 A는, 

'나는 서민을 대변해서 공직에 나가겠습니다!' 

라고 밝힙니다. 

그럼 진정한 '서민' 부류의 유권자들은 의문을 품습니다. 

'당신이 서민의 삶을 어떻게 알고? 당신은 서민 맞는가? 당신이 우리를 대변할 수 있다는 걸 어떻게 믿는가?' 

등의 의문을 품을 수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후보 A 는 

'나는 10년을 월세를 살았고, 내 개인재산은 얼마이며, 자녀들은 평범한 OO 고등학교에 다닙니다. 
그 외에도 저의 삶을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저는 누구보다 서민의 삶을 잘 알고 있는, 수많은 대한민국 서민들 중 하나입니다.' 
(이건 예를 든거기 때문에 월세나 평범한 고등학교 등은 임의로 적은 것들입니다.)

라고 이야기하고 ,

의문을 품었던 유권자들이 납득을 하면

A 후보가 자신들을 대변해줄 수 있을거라 믿고 표를 주겠죠. 

꼭 A 후보가 서민의 삶을 살았을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이 정말 서민을 잘 대변할 수 있는가' 의 의문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요지이죠.




더 쉬운 예를 들어볼까요 

예전에 100 분 토론에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이 나와서 

시민논객에게

'당권파의 종북주의에 대해서 뚜렷한 입장을 밝혀달라' 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상규 의원의 답은 

'나에게도 표현의 자유가 있다. 나는 북에 대한 평화적인 접근을 종북주의라는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것 자체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합니다. 


저는 이상규 의원의 저 답변이 상당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을 포함한 어떠한 공직자들이 받는 표는,

그들이 자신들을 대변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 유권자들이 주는 표입니다. 
  


고로 유권자들은

'당신이 만일 종북주의자 라면 날 대변하는게 아닌데 왜 나에게 표를 달라고 하지? 그게 아니라면 뚜렷히 밝혀줘'

혹은

'당신이 흙수저가 아니고 금수저 라면 우리 흙수저들을 어떻게 대변해? 뭘 믿고 표를 주지?'

등의 의문을 충분히 가질 수 있고 

공직 후보들은 그런 부분들을 뚜렷히 밝혀야 한다는 겁니다.

그것이 자기자신의 가치관이든, 안보 이념이든, 재산이든, 자녀의 병역사항 이든 유권자가 의문을 품는 부분이라면 어떤 것이든 말입니다. 



이것은 공직자가 깨끗해야 한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떤 공직 후보가 범죄 전과가 많은 사람이라면 

어떻게 범죄 전과가 거의 없는 대다수의 국민들을 대변합니까? 

이와 같은 의문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하듯 말입니다.



저는 민중연합당의 흙수저를 자칭하는 후보들에 대해서 

그들은 흙수저가 아니다, 희토류 수저다 등의 어떠한 입장은 딱히 없습니다만 (초장에도 얘기했듯 흙수저의 기준이 다 다르니까요)

문제를 조금 떨어져서 지켜봤을 때 

유권자들이 의문을 품는 부분에 대해서 납득할만한 해명이나 설명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할 수 있는 만큼은 설명해야하는것이죠 당연히. 

그렇게 해도 납득 못하는 유권자들은 표를 안 줄 겁니다. 

납득하는 유권자들은 표를 줄테고요 



그렇게 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납득을 얻는 후보가 당선되는 게 선거입니다. 

그 의문을 품는 과정은 유권자들의 후보 검증 과정이구요. 



진정 당선을 목표로 하시는 분이라면 

많은 유권자들이 의문을 품는 흙수저 논란, 재산 논란에 대해 

뚜렷히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설명 혹은 해명 비슷하게라도 하는 것이 공직에 나가려고 하는 자의 도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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