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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car_387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버버버버★
추천 : 18
조회수 : 9009회
댓글수 : 68개
등록시간 : 2013/12/24 20:27:38
일전에 김여사 글 몇번을 쓰고 많은 공감과, 질타를 얻었던 회원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일어난 사고를 보고... 아 김여사가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면허제도 간소화나 교육 문제구나 싶더라구요.
초보운전이라고 크게 붙인 차 였는데 사람이 뛰어가는 속도로 차를 모는 것도 부족해서 2차로에 정차 되어 있던
택시를 퍽퍽 치다 잡혀서 울상이 된 아줌씨를 보니 참 만감이 교차합니다.
'저건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면허가 너무 간소화 되어서 아직 차나 도로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타인의 목숨까지 담보로 잡고 운전연습을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분명 저 정도였으면 예전 같으면 면허를 따지 못하였던가, 연수중이였던가 할 테니까요.
어쨋은 14년 무사고에 학창시절 원동기 면허부터 2종 소형 1종 보통 면허와 함께 취미로
오만가지 차와 바이크를 섭렵한 제가 느끼는 조언들을 지금 갓 면허따신 분들께 해 드릴까 합니다.
1. 깜빡이(비상정지등 포함) 신호는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숨 쉬듯 키셔야 합니다.
차선 변경, 모퉁이 볼때, 급 정차 할때 뿐만 아니라 혹은 뒷 차에게 실례가 된 행동을 했을 때 까지
짧은 차선 변경이던, 뭐든 무조건 깜빡이는 넣는 버릇을 들여야 합니다. 설령 내가 미처 못 봤더라도
깜빡이를 켜 두면 왠만큼 뒷차가 알아서 피하거나 대응할 여지를 주게 됩니다.
추돌사고의 경우 깜빡이를 안 넣어서 그럴때가 많습니다.
내가 진행할 방향에 미리 깜빡이를 켜 두는 것은 '선택' 이 아니라 '필수' 입니다.
2. 깜빡이를 넣을 때는 차선에 '하나씩' 입니다.
1차선에서 4차선으로 변경한다고 가정했을 때, 1차선->2차선 갈때 깜빡이를 넣어 줍니다.
그리고 깜빡이를 끕니다. 그리고 2차선->3차선으로 갈때 깜빡이를 또 넣어 줍니다.
이런 식으로 깜빡이를 켜야 합니다. 깜빡이를 켰다고 1차선에서 4차선으로 질러가면 안됩니다.
차선에 하나씩 켜야 한번씩 더 살피게 되어 사고도 방지하고 뒷차고 편히 인지합니다.
3. 맞은 편이나 뒷차에게 미안한 행동(급차선 변경, 무리한 끼어들기, 이유없는 급브레이크)
을 하거나, 싸움이 날 한 상황인 경우 손을 들어 창문을 열고 손을 들어 수신호를 주거나
옆으로 따라 올 경우 창문 열고 '미안합니다' 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뒷차인 경우 손을 들거나 비상 깜박이를 3초 정도 켜 주시면 됩니다.
대부분 차와 차 끼리 다툼이 생기는 경우는, 잘 못된 쪽이 미안하다고 수신호를 주면
미친사람이 아니고서야 대부분 꾹 참거나 눈총 몇번 주고 가는게 대부분 입니다.
그 짧은 신호가 귀찮다 하여 감정싸움이 생기면, 차는 흉기가 되어 서로를 다치게 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타인까지 상하게 합니다.
잘 못된 운전으로 피해를 줬다면 미안하다는 수신호를 꼭 줍니다. 정말 화가날 짓을 해서
옆에 따라와서 욕을 하더라도, 본인이 잘 못 했다면 '미안합니다' 라고만 하세요.
본인은 모르지만, 그 사람은 정말 놀랐으며 '생명의 위협' 까지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뭐 저런거 가지고 그래?' 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마세요.
4. 아침에 차를 탈 땐, 한번씩 빙~ 주위를 두르는 연습을 하세요.
타이어 펑크라던가, 차 테러, 혹은 이물질 등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침에 나오자 마자 차 문을 열고
휙 타는 분이 많은데, 하루에 처음 차를 탈때는, 차를 볼 줄 몰라도 외관 한번쯤은 둘러보는 버릇을
들여야 합니다.
5. 장거리 갈때는 정비소에 꼭 들르세요.
시골이나 지방으로 장거리 운전을 하게되는 경우, 가까운 정비소에서 타이어 공기압, 냉각수, 오일체크
, 등화 확인 등등은 기본적으로 점검하셔야 합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작은 고장이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요새는 워낙 차량에 센서 부착이 잘 되어서 대체로 내부에서 확인이 가능하지만요. 본인이 차량정비 불량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경우 어떤 사고를 냈던 본인의 과실이 잡힌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6. 신호대기시 옆 차가 버스나 큰 차가 있다면 그 차를 먼저 보내고 출발하세요.
신호가 떨어져도 최소 좌우 살피고 가시는 건 아시죠? 내 신호가 떨어졌다고 해도 큰 차들이 있으면 좌우가 살펴지지 않습니다.
이럴때 바로 출발하는 경우 아슬하게 들어오는 차나 꼬리물기 차에 받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7. 차량 메뉴얼은 3회 정독 하시고, 차량 운전에 필요한 기능은 전부 아시고 운전하세요.
예전 차량은 몰라도, 요새는 전자부품들이 정말 많이 들어갑니다. 악셀 브레이크 밟는게 운전이 아니라
운전에 필요한 동작이나 경고등 종류는 아셔야 운전을 하실 줄 아는 것 입니다.
가끔 야간에 스텔스 모드로 다니는 사람들 중에 정말로 라이트를 킬 줄 몰라서 안 키는 사람도 저는 봤습니다.
"밤에 되면 원래 켜지던데요?" 라고 되 묻던, 그녀의 라이트 다이얼은 AUTO가 아니라 / 인, 꺼짐 상태였죠.
예전 차도 그렇지만 요새 차 들은 메뉴얼을 독파하지 않으면 정말 안 됩니다. 메뉴얼 보고 모르시면 배우세요.
8. 블랙박스는 필수 입니다. 선택사항 아닙니다. (이건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다세요)
1채널은 전방, 2채널은 전후방을 뜻하며 4채널 까지 단 건 봤는데... 그냥 2채널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싸구려 절대 달지 마시고 1개당 20만원 이상 짜리로 다세요. 가끔 컨버 차량에는 2채널 불가라고 하는데
타공 없이도 헤드레스트 가운데에 장작 가능 합니다. 실력 없는데서 달면 가끔 블박이 꺼지기도 합니다.
9. 보험은 대물 5억 이상으로 넣으세요. 올리는데 돈 만원도 차이 안 납니다. 1억이나 10억이나 잘해야
몇만원 차이 입니다. 서울에 가 보면 수퍼카들이 즐비 합니다. 대물만 올려놔도 집을 파네 노비로 살아야
하네.. 이런 소리 안 나옵니다. 걍, 올려 놓으세요.
10. 가족중에 차 관리해 줄 사람 없다면 소모품 주기 정도는 알아 두세요..
어느 분이 새차 산 후 1년정도 탔는데 차가 울컥거리고 부조, 떨림 등등이 생겼습니다.
하~ 차가 뭐 이따구냐. 화가나서 정비소에 맡겼더니 이게 왠걸..... 그래된 이유가 차를 산 이후로 오일을 한번도 안 갈고 탄 겁니다.
이런 경우가 어딨냐고요? 있습니다. 예전 저희 어머니 이야기 입니다. ㅠㅠ
11. 꼭 터보차가 아니더라도, 예열 좀... 요새 차는 예열 안 해도 돼~ 하는데, 겨울철에는 예열 안 하면
차가 원활하게 안 나갑니다. 길에서 슬슬 가면서 예열하시는 분이 가끔 있더군요;
12. 타이어나 안전에 관련된 부품은 무조건 좋은 거 쓰세요. 돈 값 합니다. 중고, 재생, 저렴한 거 이런거 말구요.
13. 보험사 번호는 외워 두세요.
14. 인터넷에 차량 관련 블랙박스 영상이 있습니다. 또라이 운전자나, 천재지변 말고, 본인의 부주의나
졸음운전 등 작은 것에 놓쳐서 큰 사고를 부르는 영상들을 꼭 보세요. 가끔 잊었던 경각심과 더불어
차량이 얼마나 무서운 흉기가 될 수 있는지 아시게 될 겁니다.
15. 택시나 버스는 급정거를 많이 합니다. 뒤에 따라 갈 때 주의하세요.
이상입니다. 즉흥적으로 생각나서 쓴 건데... 도움이 될 만한게 있으면 또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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