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가 공포에 떨고 있다. 여성들의 가슴이 갑자기 작아지는 수수께끼의 전염병이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기 때문. 애드벌룬처럼 터질 듯한 가슴을 불과 2∼3주만에 '다리미판'으로 만드는 이 전염병 때문에 할리우드의 모델과 여배우들이 외출을 기피할 정도로 겁에 질려 있다고 <위클리월드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프랑스에까지 번져 나가고 있는 이 전염병은 최초로 발견한 의사 장 피에르 메럿 박사의 이름을 따 '메럿 증후군'(Merot's Syndrome)으로 불리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최소 500건 정도가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클리월드뉴스>는 또 처음 이 전염병이 알려졌을 때 사람들은 그저 우스갯소리 정도로 생각했지만 전문가들의 우려는 자못 심각하다고 전했다.
LA의 한 전염병 전문가는 "보고된 환자 대다수는 평소 D컵의 풍만한 가슴을 드러내놓고 자랑스러워하던 여성들이었지만 갑자기 가슴이 A컵 수준으로 쪼그라들며 굉장한 수치심에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이 전염병이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는 곳은 프랑스로 현재 1만여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남부 해안의 휴양지를 가보면 풍만한 가슴을 자랑하던 토를리스 차림의 여성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고.
한편 학자들은 이 병이 여성호르몬 중 하나인 에스트로겐에 의해 만들어진 지방을 먹는 박테리아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메럿 박사는 "환자들의 유방 세포만 피해를 입는 것으로 보아 이 박테리아가 에스트로겐에 의해 만들어진 지방만을 먹는다는 가설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