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교수는 28일 야권 후보 단일화 봉쇄에 나선 국민의당을 겨냥해 "야권이 박살이 난 그 폐허 위에서 자신의 이익이 최대화되는 쪽으로 정계개편을 이루고 대선을 도모한다"며 "백일몽"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씁쓸하지만 국민의당의 목표와 전술이 재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당 대 당 연대는 없다고 했지만 두 사람 다 개별 후보 간 연대는 가능함을 밝힌 바 있다"며 "그런데 국민의당이 이마저 봉쇄한다. 당 비례대표를 한 석이라도 더 얻겠다는 '이'(利)에 눈이 어두워 야권 패배 방지라는 '의'(義)를 던져버린다"고 질타했다.

이어 "일찍이 한상진 교수, 문병호 의원 등이 직간접적으로 밝혔지만, 국민의당의 당면 목표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심판)이 아니라 더민주와 '친노(친노무현)/문(친문재인)'을 심판하고 현재 대권후보 1위 문재인을 주저앉히는 것"이라며 "요컨대 '주요타격방향'을 제1 야당과 제1 대권후보로 설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 과반 저지는 립서비스 차원에서 하는 첨언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조 교수는 "서로 계속 싸우더라도 새누리 의석 180+α 이후의 한국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견리사의(見利思義:눈앞의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라)!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가는 4월 4일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