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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쳐다봐요, 길 가는 사람들이...
게시물ID : gomin_701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네임Ω
추천 : 1
조회수 : 17088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0/06/14 15:51:32
제가 좀 과민한가 싶어서 한참 고민하다가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저~ 아래 글 쓰신 분과도 좀 통하는 고민인 것 같은데요...

제가 길을 걷다 보면 맞은 편에서 걸어오는 사람들이 너무 노골적으로 저를 빤히 쳐다봅니다. 어떨 땐 위 아래로 훑어볼 때도 있어요....

제가 그리 예민한 편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벌써 이렇게 느낀 지가 4~5년은 된 것 같아요. 계속 왜 그럴까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내가 예민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동생이나 친구들하고 걸어갈 때면 옆에 있는 사람이 꼭 그러더라구요. (심지어 제가 먼저 묻지도 않았는데요) 방금 지나간 사람이 우리 뚫어져라 쳐다봤지? 아니면 우리 뭐 이상하냐? 라든가... 저랑 자주 같이 다니는 동생은 대놓고 '언니랑 다니면 사람들이 진짜 민망할 정도로 쳐다봐'하고 말했어요.

그렇다고 제가 엄청 튀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예요... 그냥 평범한 외모에 평범한 옷차림을 한 평범한 여자사람이예요... 튀는 거 별로 안 좋아해서요. 무릎 위 반뼘 넘어가는 옷도 한 번도 입어 본 적 없구요... 머리도 그냥 검은 머리, 어깨에서 목덜미 덮는 길이 사이를 왔다갔다 할 정도구요... 장신구도 화려한 건 하나도 없거든요...

어제는 아침에 출근하는데 너무 심해서, 어떤 사람은 너무 위 아래로 훑어보길래 모르는 척 지나가고 뒤 돌아 봤더니 고개를 돌려서까지 저를 보길래 출근해서 혹시 속옷이 비치나 친한 언니한테 물어보기까지 했어요... 

보통 그렇게 모르는 사람 빤히 쳐다보는 건 실례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전 처음에는 내가 예민한 건가 했다가, 친구들이 하는 말 듣고는 걔들 말대로 똑바로 마주 쳐다보기도 했었어요. 그러면 아마 먼저 고개 돌릴 거라고 했거든요. 근데 안 그러더라구요. 그것도 재작년인가? 어떤 아저씨가 마주보는 저를 보고 너무 크게 씨익 웃어버리길래 겁나서 안 쳐다봐요. 그냥 쳐다보는 거 알면서도 모르는 척 막 지나가 버려요. 저 같으면 미안해서라도 못 그럴텐데....

좀 수더분한 성격인데 이거 때문에 조금씩 신경 쓰이기 시작한게 점점 커지고 있어요. 원인을 알면 해결할 수 있으려나 해서 고민글 올려봐요... ㅠ ㅠ 혹시 이 글 읽으시는 오유분들(남녀노소 구분없이!), 지나가는 사람을 빤히 쳐다본 경험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언제 그렇게 보게 되는지 좀 알려주세요. 댓글 의견 종합하면 저랑 가까운 상황을 골라봐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한 가닥 희망을 걸어보네요...ㅠ ㅠ 

(예뻐서다, 못생겨서다는 아닐 것 같아요. 그냥 특별히 예쁘지도 않고 특별히 못생기지도 않았어요..ㅠ 진짜 외모로는 딱 평범해서 스쳐지나가면 기억 못할 얼굴이예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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