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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청량리행기차에 강아지 데리고 타신 여자분....ㅡㅡ
게시물ID : humorbest_7015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deon
추천 : 82
조회수 : 7246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6/24 18:17:04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6/24 15:37:45


어제 열시사십분쯤 청량리에 도착하는 기차를 탔어요
커다란 캐리어가 들어오길래 애기 타는 유모차이거나 짐이 많은 사람인가보다 했어요
강아지 두마리가 탄 캐리어더라구요 
물론 매쉬망으로 되어있어서 괜찮겠지 했어요
근데 열차 맨 앞에 타셔서 그 캐리어가 출입문을 막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막더라구요
타고 내리는 사람들, 화장실 가는 사람들이 눈치를 보면서 다니는 상황
(저는 그 여자분 뒷자리 옆구역에 타서 그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여기까진 강아지를 데리고 기차 탈 수 있으니 그렇다고 칩시다.
근데 강아지 두마리중 한마리를 캐리어에서 꺼내 좌석에 앉더라구요
옆에 아주머니한분은 별로 기분이 좋아보이지 않는데
개를 데리고 자더라구요 주변의 눈따윈 신경안쓰고
그렇게 청량리 까지 도착했어요

저도 개를 키웠고 좋아하지만, 남들한테 개는 좋은 느낌일 수도 나쁜 느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절대 내 개를 데리고 다니는 컨테이너나 캐리어 밖에서 꺼내질 않아요
작은 요크셔테리어 였다지만, 그게 옳은 일은 아니잖아요

지나다니는 남자 승무원께 이야기했어요
기차객실안에 알러지가 있다거나 개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니 
넣어놓고 타라구요
근데 승무원은 아무 제재를 하지 않았고
타는 내내 불편했네요.

독일의 경우, 개를 데리고 지하철,버스를 탈 수 있지만 반드시 훈련을 거쳐야하는 걸로 알고 있고
뉴욕에서 살았을때, 개를 데리고 타는 걸 본 적 있는데 캐리어에 못넣어왔다고 객실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개가 문제를 일으키지않게 케어 잘하겠다고 한 건 본적있네요.

큰 캐리어를 가져와놓고 개를 기차객실에 데리고 탄 여자분,
혹시 이글 보면 좀 반성하라고 하고싶어요.
다른 애견인들이 덤으로 욕을 먹을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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