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10대 여배우가 청혼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지역 방송 PD에게 염산 테러를 당했습니다.경찰은 현지 시간으로 22일 저녁 지역 방송 드라마 PD인 샤우카트 칸이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유명 여배우 18살 부시라에게 염산을 뿌렸다고 밝혔습니다.부쉬라는 테러를 당한 직후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얼굴과 어깨를 포함한 전신의 3분의 1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쉬라의 오빠는 샤우카트 칸이 담을 넘어 몰래 들어와 동생의 얼굴에 염산을 뿌린 뒤 도주했다고 말했습니다.
부쉬라의 엄마도 샤우카트 칸이 계속 딸을 괴롭혀 왔다며 결혼을 강요하면서 임금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런던에 있는 자선단체인 '염산 테러 생존자 국제신탁'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천500건 이상의 염산 테러가 신고됩니다.
특히 파키스탄의 농촌 지역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염산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2011년 염산 테러범을 징역 14년에서 종신형에 처할 수 있는 법을 제정하기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