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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헤어질까?"
게시물ID : gomin_701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환골탈태
추천 : 0
조회수 : 54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0/06/14 18:55:27
"우리 헤어질까?"

"물어보는 거야? 통보하는 거야?"

"통보.."

"그래. 그러자"

그게 마지막 문자였어요. 진짜로 헤어졌죠.
놀러갔다가 크게 싸우고, 그래도 집에 오는 내내 제 어깨에 기대서 잠자고
웃어주고..몇시간 전만 해도 '사랑해'라고 속삭여주던 사람이..

그냥 속상해서 '우리 헤어질까?'라고 보낸건 줄 알았어요.
그저 한번 떠보려고 보낸건 줄 알았어요..
내가 쎈척하면 또 며칠 못가서 울면서 전화할 줄 알았어요.
이전에도 몇 번 그랬으니까....

그런데 한가지를 착각했었네요..그녀가 먼저 헤어지자고 한 것은 처음이었는 데..
이전에 화가 날때마다 입버릇처럼 '그만 만나자'라고 이야기한 사람은
그녀가 아니고 나였는 데....그때마다 울면서 붙잡던 사람은 내가 아니라 그녀였는 데..

내가 허세부리면서 "그래. 그러자"라는 말 대신..
"미안하다. 그럴 수 없다"고 바로 만나러 갔다면 그녀를 잡을 수 있었을 까요?

7년이 지났고..그간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지만, 그날 그 순간이 가끔 생각나면
고통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네요.

10년이 지나면 초연해질 수 있을 까요?

아..가끔 떠오르면 너무 견디기 힘들어서 그냥 주저리주저리..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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