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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라는곳에 전혀 자부심이 없는건 저뿐인가요.
게시물ID : military_363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울산보리쌀
추천 : 4
조회수 : 109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12/25 08:29:59
21살에 23사단 배치받고 주문진 영진소초에서 해안GOP근무 2년 하고왔습니다.

처음 갔을땐 정말 의욕있게 들어갔습니다. 그래 웟해서 온건 아니지만 정말 열심히 해보자.하고요

처음엔 아무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관물대정리도 잘하고 선임들 부름에 대답도 야무지게 하고

행동도 빠릿빠릿했거든요.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뭘해도 남들보단 곧잘하는편이거든요.

하지만 신병 위로기간?! 두달정도 지나고나니 슬슬 절 괴롭히기 시작하더군요... 새벽에 화장실로 불러내 이유없이 갈구고

다른 선임과 대화한마디만해도 분대선임이 나가면 미쳤냐고 누가 이등병이 수다떨고다니냐 갈구고

타분대 선임이 읽으라고 책을 줬는데 이등병이 책을 받았다는 이유로 읽지도않았는데 정신나갔다고 갈구고. .

정말 이해가 안됐죠. 하지만 어디 세상사가 다 내이해관계와 들어맞을수없으니 그러려니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날이 갈수록 도가 지나쳐지기시작하더라고요..  갈굼으로 끝나지않고 사람을 완전 멀쩡한 병신취급을

하기시작하더니 제가 보는앞에서 선임을 때리는겁니다.. 아니 대체 내가 뭘잘못을했길래 이렇게까지 괴롭히나... 

그때부터 소대원들에게 점점 신뢰가 깨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게  소초다보니 포반 

세명과 같이 생활했는데 신병들어온 애를 이유없이 무차별폭력과 왕따를 시키기 시작한겁니다.

말한마디한마디에 성질과 비아냥거림이 섞여있고 뭘해도 그신병탓으로 돌리는게 정말 구역질날만큼 싫어졌습니다.

그때부터 속으론 이미 가족같은 생각은 아예 없었죠...

그리고 해안철수시기에 그소초에 TOD병으로 남겠다고 지원해서 해안감시장비나 돌리다가 전역했죠..

이런 제군생활엔 자부심이 전혀 없습니다.. 군인다운 모습따윈 소대내에서 찾아볼수도 없었고

온갖 비난과 파벌 왕따같은 수준떨어지는 집단그이상도 그이하도아닌곳, 딱 제게 군대란 그런곳이었습니다.

혹시 니가 뭘잘못한지 생각은 해봤냐하는 사람들있을지모르겠는데 저 눈밖에 난 짓 한적 없습니다...

군대얘기나오면 항상 씁쓸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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