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저번주 일요일이었던가? 친척동생들이 왔길래 반가워 문을 열고 "얘들아, 안녕! 오랜만이다" 를 열심히 외쳤습니다. 뭐 다 알다시피 친척동생들도 저를 보며 "누나 안녕"[친척동생 전부다 남자.]이라고 외쳤죠. 그런데 왠일인지 친척동생들이 힘이 죽어보였습니다. 그래서 힘을 내주기 위해서 저는 "왜그래 얘들아 -ㅁ-;무슨 안좋은일 있니?"라고 말도 해줬죠, 그런데 친척동생이 갑자기 저를 노려보며 저를 밀치는거에요. 그래서 전 화가나서 동생을 쳤더니 갑자기 우는거에요.
"누나, 누나가 그랬지, 누나가 사실 내가 정말정말 좋아하던 과자먹었지! 그거 촘크래커 내가 얼마나 좋아했는데 그래! 왜 먹어! 왜 돼지처럼 먹기만 하냐고!! 누나 어떻게 그럴수 있어! 그거 내가 어렵게 구한거란말야! 내 과자 내놔!! 잉잉ㅠ"
전 그자리에서 '얼음' 이 되버렸습니다. 제가 돈모아서 그깟 450원 과자 [세일해서 반가격으로..]사주면 덧납니까? 동생에게 그런 심한말 들으니 너무 황당하고 한편으로는 너무 슬펏습니다. 제가 제일 친애하고 사랑하던 친척동생이였는데.. 왠지 그자리에서는 다른 낯선 사람이였던거 같었습니다.
그 한마디 '왜 돼지처럼 먹기만 하냐고!!' 에 나도 많이 생각했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단어였습니다. 제 친구도 그렇고 다른사람에 비해서는 좋은체격이라며 제가 무슨 돼지나며 위로 해주는데 왜 제 친척동생만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145면 키 큰거 아니에요? 몸무게는 38kg 돼지입니까.. [어 .. <<젠장 -_-;>>]
과자때문에 일어난 사건. 그 사건 때문에 저는 '돼지'라는 별명과 친척동생과의 서먹서먹한 사이가 되버렸습니다.
님들도 보기에 제 친척동생이 너무 바보스럽고 좀 띨해보이는 사람처럼 보이는데 아직 5살이여서 그러는데 애기처럼 굴어요. 참, 정말 황당해서 여기서 이렇게 토해 내네요. 우엨..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