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김홍걸 "더민주, 나를 더 이용하라"
게시물ID : sisa_7021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순수나라
추천 : 25
조회수 : 1889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03/30 14:17:49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인터뷰 전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 (오마이뉴스 팟캐스트)'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
■ 채널 : 팟캐스트(+아이튠즈http://omn.kr/adno+팟빵http://omn.kr/fe10)?
■ 진행 :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
■ 출연 :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아래는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와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색깔 있는 인터뷰>

-4.13 총선이 이제 2주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의 어부지리 당선이 얼마나 되겠는가'에 촉각이 곤두서 있는데요. 오늘 아침, 조간을 살펴보면 '지역별로, 후보자별로 발 빠르게 야권 연대에 나서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 현장 민심은 어떤지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님을 통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말씀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소식에서 여러 지지자들을 만나실 텐데요. 김홍걸 위원장님께 가장 많이 들으시는 시민의 소리는 어떤 것입니까?
"일단, '야권 연대가 되지 않아서 새누리당이 180석, 200석을 (차지) 한다는 얘기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대부분이고요. 이제 호남에서는 그간 문재인 전 대표 비판이 주를 이뤘었는데, 비례대표 파동 후에 김종인 대표와 지도부에 실망해서... 저희 당 상황이 나아지다가 잠시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야권 연대 없이 이대로 선거를 치르게 된다면 새누리당 압승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180석은 무난히 (차지)할 것이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지표는 어떤가요?
"저희도 최악의 상황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단순히 새누리당이 180석을 (차지) 못하더라도 안철수 대표는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새누리당이 사실 원하는 것인데, 다음 국회에서 그렇게 되는 것도 문제고. 개정이 안 된다 해도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에) 협조해서 180석 (개헌 저지선을) 넘기게 해주는 상황이 걱정되는 거죠."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을 비판하지만, '당내에서 유권자들이 표로 심판할 수 있는 동기를 마련해주지 못한다'는 비판도 있는데 그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저희 당 지도부가 공천 과정에서 실수한 것은 사실입니다. 국민께 죄송한 일입니다. 그리고, 탈당 사태 때문에 혼란기, 과도기를 겪느라고 치밀하게 총선 준비를 못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것은 물론, 탈당한 분만 탓할 것이 아니고. 전·현직 지도부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죠."

-국민의당은 여전히 '당 대 당 야권 연대는 없다'는 노선을 고집하는데 왜 그런다고 보십니까?
"저도 보다 못해 나선 것인데요. 연대 거부하는 이유를 두 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하나는 그쪽에서 어떻게든 우리 당 후보를 많이 떨어트려서 야권이 초토화되면 안철수 대표가 경쟁자 없이 대선에 나갈 수 있다는 착각을 한다고 보고요. 또 하나는 안철수 대표 측근들이 비례대표에 몇 명 포진돼 있는데, 그분들은 수도권에서 20, 30석을 여당에 가져다 바치는 한이 있어도 많은 후보를 내서 더불어민주당을 떨어트리고, 자기 네 정당 투표율을 올려서 측근들의 비례대표 당선을 만들어 내려는 생각이 있다는 거죠."

-우선, 야권이 초토화되는 가운데 안철수 대표가 경쟁자 없이 대선에 나가는 길이 생긴다 하더라도 '안철수 대표에게 도움이 되는 수는 아니다'라는 사실을 알지 않을까요?
"(안철수 대표가) 저희처럼 상식적인 판단을 못 하시는 것 아닌가. 저희와는 생각이 다른 분이니까요. (안철수 대표가) 일반적인 정치인들과는 생각이 다르다는 거죠. 사업하시던 분이라 정치를 일종의 단기투자, 신속하게 투자했다가 안 되면 접어야 하는, 빠르게 승부 봐야 하는 것으로 본다는 거죠. 내 식대로 해서 되면 좋고, 안 되면 털면 되는..."

-결과적으로 야권 전체 초토화가 안철수 대표의 대선 가도에 유리하게 작용할까요? 야권 전체가 초토화되면 본인한테도 해가 될 텐데요.
"당연히 그런데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거죠."

-최근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김 위원장께서 국민의당 비판 발언 수위를 높이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용으로 김 위원장을 활용하는 것이다'라는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사실 저는 오히려 (저를) 더 이용해줬으면 좋겠는데... 저희 당에서 저를 충분히 이용 못 하는 것 같아서 불만입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당에서) '여기저기 상황은 이렇고, 전략은 이러니까. 너는 저기 가서 저길 공격하고, 여기를 더 신경 써라'고 더 코치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사실 지금 제가 알아서 하는 겁니다."

-김 위원장님이 스스로 판단해서 목포, 서울 이렇게 지역을 돌고 계신다는 거죠?
"네, 요청이라는 건 어제 광주 지역 선대 위원장 맡은 것하고, 여기저기 개소식 열면 후보자들이 와달라는 정도?"

-저는 아예 호남, 광주 지역을 전체 지역별로 김 위원장님이 맡아서 '이번 선거를 더불어민주당에서 분권형으로 치르나'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란 말인가요?
"(당에서) '호남 쪽에 신경을 많이 쓰라'는 얘기는 들었죠. 근데, 구체적으로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는 분은 없다는 거죠."

-동교동계가 대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고, 평소 친분 있던 김한정 전 비서관 등이 (경기도 남양주시을에) 출마한 상태라서 김 위원장을 정무적으로 보좌할 사람이 없는데 '누가 저렇게 뒤에서 도와주는 거냐', '배후에 인물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동교동계에서 이런 얘기를 언론에 흘리는 까닭은 뭐라고 보십니까?
"저는 솔직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배후에 누가 있으면 좋겠는데, 없어서 아쉽습니다. 이런 인터뷰, 연설을 저 혼자 준비하고 있고, 도와줄 사람이 없습니다. 옆에서 거들어 주시는 분들은 있죠. 저는 정치 초년생이라 특별한 조직도 없고, 사실 배후라고 꼭 물으신다면 야당을 살리고 싶어 하는 당원과 지지자분들이 배후라 할 수 있겠죠. 그분들이 (저에게) 용기를 주시니까."

-'뒤에 누군가 (김 위원장님을) 조정할 것이다'라는 추측성 보도를 쏟아내는 것에 관해서는 불쾌하지 않으십니까?
"글쎄요, 그분들이 자신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당당하게 나와서 할 말이 궁하니까 뒤에서 숨어서 얘기하는 것 같고요. 동교동 분들이 다 떠나셨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권노갑 전 고문님과 몇 분을 제외하면, 아버지를 직접 모신 적이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고요."

-'동교동계라면서 국민의당으로 건너간 분들은 직접 김대중 대통령을 모신 게 아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아뇨. 그분들 중에 있긴 있지만, 상당수는 직접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옆에서 모셨던 적이 없는 분들도 많고요. 제 옆에 있었다 해도 그분들은 아무래도 저하고 세대 차가 나고, 연세들이 많으셔서 정무적으로 옆에서 정책, 전략 등으로 (저를) 도와주실 분들이 아닙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비실명으로 보도되고 있어요. 이른바 '동교동계'라 해서 보도가 되는데 이런 현상은 어떻게 보세요?
"언론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자기가 동교동계라 하면 그대로 (언론이) 받아 주는... 사실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는데... 사실 확인조차 안 하고 보도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죠."

-광주에서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를 향해서 '불출마로 진정성을 보여라'는 주문을 하셨습니다. 그 배경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어떤 것이라 볼 수 있을까요?
"저는 천정배 후보 하나뿐이 아니고, 야권에서 탈당해서 국민의당으로 가면서 '국민의당만 도와주기 위해서가 아니고, 야권의 통합, 연대, 새누리당 압승 저지를 위해서 합치는 것이다'라고 얘기했던 분들은 자신들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하고. 안철수 대표가 무작정 야권 연대를 거부하는 것에 관해 침묵을 지키는 게 아니라 분명히 견해를 밝혀야 한다. 그걸 막아내지 못하면 김한길 전 대표가 하셨던 것처럼 불출마 선언을 해서 그동안 자신이 했던 말이 진심이었음을 보여야 한다는 거죠."

-천정배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하시리라 보십니까? 불출마나 후보 사퇴를 하실 거라 보십니까?
"지금 그분의 선택은 알 수가 없지만, 그분이 지금 연대 거부 같은 부분도 그렇고, (국민의당) 이상돈 교수가 그 당의 정체성을 의심케 하는 발언을 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는 안 하겠다'. 그러면, '새누리당의 2중대는 하겠다'는 소리가 될 수도 있고. '민주 대 반민주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하는데 그러면, '박근혜 정권 아래에서 민주주의가 위협받지 않는다'는 말도 되지 않습니까? 그런 것에 관해 계속 침묵을 지키고 계십니다. 이런 식으로 가서 새누리당이 압승하는 상황이 오면 안철수 대표하고 동반으로 정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데 그런 점이 염려스럽습니다."

-4월 4일이면 투표용지가 인쇄돼서 후보 사퇴를 하려면 그 전에 해야 하는데요. 천정배 대표는 단일화를 위한 최소한의 노력, 역할에 관해 입장이 전혀 없으세요. (김 위원장님은) '야권의 후보 단일화 없이 완주하게 되면 천정배 대표는 정치 생명을 잃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하시는 거죠?
"그럴 수도 있다는 거죠. 아주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안철수 대표만 타격을 입는 것이 아니고, 그분도 그럴 수 있다는 거죠."

-(김 위원장님이) 더불어민주당 조상기 목포 지역구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게 되셨습니다. 실제 목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63년이죠? 처음으로 국회의원 당선되신 지역이라 김 위원장님과 인연이 깊다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조상기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으신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당에서 '호남에 집중해달라'는 말을 들은 게 있어서 당연히 나선 것이고. 그간 이곳이 취약 지역으로 알려져서 중앙당의 관심이나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했는데 이제 상황이 바뀌었거든요. 호남 지역의 물갈이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목포가 전남의 다른 곳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그 주변 지역, 섬들 주민이 목포에 많이 와서 살고 있어서 (선거) 분위기를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죠."

-'(김 위원장이)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 '목적은 박지원 낙선에 있다'는 언론 보도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저는 그런 보도가 나올 것은 예상했고요. 보수 언론에서는 우리 두 사람이 무슨 싸움을 하는 것처럼 내분이란 식으로 보도할 거라 예상했고, 왜곡 보도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고요. 저는 그분과 개인적 감정이 있어서 싸우러 간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분의 정치적 선택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야권이 분열의 길로 가고 있으니까요. 지난 8년 동안, 그분이 국회의원 하시는 동안 서로 바빠서 제대로 차 한잔 하면서 길게 얘기한 적이 없으니까 서로 싸우거나 감정 상할 일이 있을 수가 없죠. 그저 저는 저희 당 후보가 목포에서 새바람을 불어 넣을 것이라 보고 도와드리는 것뿐입니다."

-(조상기 후보가) 당선 가능성은 얼마나 있다고 보십니까?
"섣불리 얘기할 수 없고요. 아직 저희 당 후보 인지도가 올라가는 상황이고. 박지원 의원님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후보 단일화 얘기를 하고 있어서 상당히 변화가 많을 것 같습니다."

-목포 지역에 뛰는 의원이 8명이더라고요. 이 후보들 간에 연대가 있을 거로 전망하십니까?
"그렇습니다."

-본격적으로 지금 야권 연대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계십니까?
"저도 그 일에는 깊숙이 개입한 상황이 아니라서 자세히는 모르는데 진행되고 있다는 것만 들었습니다."

-'박지원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 간 연대가 추진되는 중이다. 그래서, 일대일 구도가 마련될 수도 있다'. 새누리당 후보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거기야 상관이 없죠."

-선대 위원장으로서 목포 시민들에게 어떻게 '이번 총선에 어떤 선택을 해달라'고 부탁을 하시겠습니까?
"김대중 정신은 화합과 단결입니다. 사리사욕을 뛰어넘어서 대의를 지키는 정치입니다. 분열과 호남 고립을 자초하는 정치 행태를 보인다면, 그것은 김대중 정신을 제대로 받드는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사람으로 바꿔서 젊은층에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바라고 있습니다."

-야권 지지자들께는 김 위원장님이 국민통합위원장으로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을 실망하게 해드린 점 죄송합니다. 당의 주인이신 당원과 지지자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절대 이 당을 버리지 마시고, 저와 함께 이 당의 주인을 제대로 섬기는 정당,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는 강한 정당으로 만드는 길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고 싶습니다. 특히, 투표를 포기하시면 최악의 결과가 온다는 점을 기억해주시고, 보수 언론의 정치 혐오 조장에 속아서 투표장에 안 가시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끝>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95366&CMPT_CD=P0001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