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학년 넘들 수능 시험이 있는 날이다 지금은 언어 영역 문제를 열심히 풀고 있겠지... 지난 1년동안 마음 고생도 많이 하고 공부하느라 고생도 많이 했을 텐데...
좀더 많은 내용을 제대로 가르쳐 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 더운 여름 아이스크림 많이 사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옆에서 같이 가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 지켜보면서 힘이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 지친 어깨를 감싸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수업 시간에 존다고 화내서 미안하다. 시험 못 본다고 화내서 미안하다. 따뜻한 말 건네지 못해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얘들아...
생각해보니 잘 해 준 것보다 못 해 준 것만 생각이 난다. 그래도 달님 볼 때마다 너들 잘되라고 빌었고 여름에 탑사 가서 그 많은 탑을 보면서도 빌었고 모든 종교의 신들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면서도 빌었다.
얘들아 힘내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수능에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한다. 너희들은 할 수 있어... 그 믿음을 마지막까지 버리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