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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으로, 김경수(김해)가 필요하다
게시물ID : sisa_7022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학팬
추천 : 29
조회수 : 112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3/30 16:46:02


노대통령 서거후,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 중 한명이 김경수다. 자의든 타의든 판이 짜여졌다. 그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참여정부 시절 그는 보직 이동을 해야 겨우 언론에 이름이 올랐고 대부분은 사진조차 실리지 않았다.

일선에서 많은 일을 하면서도 존재감이 없었다. 이것은 분명한 자기관리를 말해준다. 털어도 먼지가 안난 것이다. 참여정부 시절 아무것도 안했는데 누명을 써 고생한 이가 적지 않다.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누명을 쓰고 안쓰고는 노력만 가지도 되진 않는다. 어느 정도 천성도 밑에 깔려야 하는 것이다.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과 신중함. '대한민국 정치인'이라 하기엔 뭔가 맞지 않는다.

그동안, 그리고 요즘 그가 보여주는 모습은 더욱 재미있다. 인사를 하고 악수를 청하면서도 손을 굳게 잡지 않는다. 자신을 알아보면 겸언쩍어 한다. 이 수줍은 사람에게 국가는 폭력 전과를 달아버렸다. 화염병 옆에만 있어도 잡혀가던 시절이지만 착해보이는 얼굴을 바라보면 웃음이 난다. 시대가 선한 사람을 투사로 만들었다. 노무현, 유시민, 한명숙, ... 전부 그랬다.

노대통령 퇴임 이후 가족과 함께 봉하로 내려왔다. 사실 노대통령 곁에 없어도 그는 잘 살 사람이다. 그는 말이 없다. 노대통령을 조용히 따르고 존경한다. 사진만 봐도 알수 있는데, 청와대에서 나오고 그는 얼굴이 좋아졌다. 소박하게 살고 싶었을 것이다. 주변 사람들과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다면 대로보다 오솔길을 택했을 것이다. 정치 안할수 있었다면 얼마든지 안했을 것이다.

왜 대한민국 정치가 엉망이 됐을까? 간단하다. 정치인들이 사심을 가득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조금 나아질까? 자기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사람이 정치를 하면 된다. 김경수 후보의 공약은 훌륭하다. 하지만 그가 살아온 길과 성품이 더 훌륭하다. 그가 크고 높은 자리에 서야 한다. 그것은 대한민국 정치의 확실한 '체질 개선'이 될것이고 우리 사회에 아직 존경할 만한 어른이 존재함을 말해줄 것이다.

그는 연설비서관 시절 단어 하나하나에 매달렸다. 정치에 뛰어든 그의 연설은 잘 정돈되어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연설이고 노무현의 연설이다. 그가 승리하길 바란다. 노대통령의 묘소에 당당히 인사드리러 가길 바란다. 그는 누구보다 노무현을 잘 아는 노무현의 입이자 노무현의 적자다. 정치판엔 여러 사람이 필요하다. 이번 선거를 통해 그가 자기 자신을 확실히 증명하길 희망한다. 역설적으로, 김경수가 필요하다.
출처 사진은 오래 전에 저장한거라 기억이...죄송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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