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팀장급이나 관장급 트레이너가 아니라면 회원 지도 외에 센터의 온갖 잡일을 다 하고 계실 거예요 저는 신규 등록 및 연장, 회원 리스트와 필드 전체 관리, 락커 정리와 기구 청소, gx수업도 하고 있는 마감 타임 트레이너입니다 이제 한 곳에서 일한지 2년이 조금 넘었네요
지난 월요일 저녁에 출근해서 필드 돌아보는데 트레드밀 하나의 본체 뚜껑이 열려있더군요 이거 누가 손보려다가 까먹고 그냥 갔구나 싶어서 목장갑 끼고 벨트에 wd 묻은거 닦으려고 걸레를 갖다대고 러닝을 살짝 돌렸습니다 그 순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도는 벨트에 걸레와 장갑이 말려들어갔습니다 중지를 찧었는데, 다행히 손을 바로 빼내서 멍이 드는 정도로 끝났구요 만약 장갑을 끼지 않았다면 장갑이 아닌 제 손이 말려들어갔겠죠 그때 기계의 무서움을 느낄 새도 잠시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이, 아, 여기 산재 안 되는데.. 였습니다 서글프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아마 저를 비롯한 대다수의 트레이너가 비정규직에, 봉급에 비해 많은 업무에 치이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건, 항상 조심하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무거운 것도 많고, 빠르게 돌아가는 것도 많기 때문에 다치는 것도 한순간이라는 걸 이제야 깨달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