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서울 종로에서는 현역인 정세균 의원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상대로 오차범위 밖에서 열세를 보였다. 야당세가 강한 서울 성북을에서도 새누리당 김효재 후보가 더민주 기동민 후보에 8.5%포인트 앞섰다. 486계로 통하는 우상호 의원(서대문갑)도 맞수인 새누리당 이성현 후보에 지지율에서 다소 밀리는 상황이다. 더민주가 모두 장악했던 영등포갑과 영등포을 역시 새누리당 박선규 후보와 권영세 후보의 지지율이 현역의원을 넘어서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현역의원의 지역구를 위협하는 야당 후보가 있는 지역은 찾기 어려웠다. 그나마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해 더민주로 이적한 용산의 진영 의원이 거의 유일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보이는 새누리당 강세흐름이 충청 등 중원으로 번질 경우, 야권이 괴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충청은 19대 총선에서 여야가 각각 12석과 10석을 가져간 팽팽한 지역이다. 조그마한 균열에도 여야의 균형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야권의 분열이 서울과 수도권에 이어 충청까지 휩쓸 경우, 새누리당이 180석 이상을 넘볼 수 있다는 관측도 이 같은 측면을 고려한 것이다.
더민주지지자들의 투표율이 마지막 기적의 카드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