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놓쳐버렸다. 잠깐의 판단 착오로 인해 그녀는 떠나가버리고 말았다. 다른날보다 과했던 담배때문일까, 가슴이 답답하다. 선명한 기억은 아니지만, 어렴풋이 스치는 기억이 데쟈-부 처럼 나를 훑는다. 하지만 이건 기시'감'이 아니다. 나는 바보같은 짓을 '실제로' 또다시 반복한 것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짓이라고는 고작 인터넷에 이런 뻘글을 남기는 것 뿐이다. 혹은 그녀가 그냥 갑자기 돌아오길 기다리던지. 그녀의 품이 점점 그리워진다. 술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잠시 그녀가 가까워진 듯 느끼겠지만 이내 두통이 찾아오며 모두 허공에 흩어지고 말게다. 담배 역시 마찬가지, 한대 피우는 동안 잠시 잊을수는 있어도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 끄고 나면 정신만 더 욱 또렷해진다. 약? 오, 그정도는 아니다. 사실 이런 글을 온라인상에 쓰는 행위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나도 그걸 알고있다. 오히려 이건 그녀를 더 멀어지게 만들 뿐이라는것도 알고있다. 그러나 나는 알고있다. 그녀는 분명 다시 돌아온다. 시간만이 문제일 뿐, 그녀는 내게 돌아온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죽어버릴테니까, 그걸 막기위해서라도 그녀는 돌아온다. 반드시 온다. 곧 돌아온다. 잠은 곧 온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