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경찰서는 일찍 귀가할 것을 권유하는 자율방범대원을 폭행한 서울 모 고등학교 3학년 17살 이 모군을 폭력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군은 17일 오후 11시 50분쯤 구로동 구로시장 부근에서 '술에 취해 밤 늦게 돌아다니지 말고 일찍 집에 들어가라'는 자율방범대원 43살 최 모씨와 시비를 벌이다 주먹을 휘둘러 최씨의 앞니 두개를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군은 경찰에서 "수학능력시험이 완전히 끝나 그동안 억눌렸던 감정을 풀기 위해 다른 친구들과 술을 마셨는데 최씨가 '어린 놈이 술을 먹고 다닌다'며 먼저 손찌검을 해 싸움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이 군 등 미성년자인 고3 학생들에게 술을 판매한 구로동의 한 호프집 주인 36살 문 모씨(여)를 청소년보호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