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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신점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621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똥똥똥강아지
추천 : 35
조회수 : 7500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13/12/26 15:32:41
 
 
안녕하세요.
공게를 좋아하는 오징어입니다.
 
매번 읽기만 했지 글을 쓰는건 거의(쿠크멘탈이라 썻다 지운적이,,,ㅠ) 처음이네요ㅋㅋ
 
글재주 없어도 재미있게 봐주세요(_ _)
 
 
 
친구가 답답한 일이 있다고 점 잘보는데 없냐고 묻길래
지인이 소개해준 무속인에게 찾아갔습니다.
 
 
허름한 건물에 2평 남짓되는 춥고 비좁은 신당...
 
첫인상은 썩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친구의 사주를 물어보시더니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지금 좀 힘들어도 다 잘될거니까 너무 고민하지 말라는 그냥 평범한 이야기들...
 
사주나 타로는 많이 봤지만, 신점은 처음이라 조금 무섭기도 하고 긴장도 했었는데 김이 살짝 빠졌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친구 뒤를 보시며 얘기를 꺼내셨습니다.
 
 
 
 
 
"증조할아버지가 두번 결혼하셨지? 그 중 첫째부인이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는데
너희 증조할머니신 두번째 할머니가  잘 챙겨주셨네."
 
 
 
저는 '이게 뭔소리야?' 하고 있는데 옆을 보니
 
친구가 맞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습니다....;;;;;(소오름ㄷㄷㄷ)
 
 
 
 
그분의 얘기를 들어보니,
 
첫째 할머니가 불심이 깊으시고, 기도도 많이 하시던 분이신데
건강이 안좋으셔서 시집오시고 일년안되 돌아가셨대요.
 
젊은 나이에 자식없이 세상을 떠나신게 안쓰러워서 친구 증조할머니께서 제사도 꼬박꼬박 챙겨주셨었고,
지금은 친구어머니께서 첫째할머니 제사를 챙기신데요.
 
그게 고마워서 친구를 지켜주신다고...(수호령이라고 하죠?)
 
 
 
그러면서 첫째할머니 외향도 묘사해주심ㅎㄷㄷㄷㄷㄷㄷㄷㄷ
 
키는 어떻고, 어디에 큰 점이있고, 어디가 좀 불편하시고....
친구도 맞다고 또 끄덕끄덕.....하하하하;;;
 
 
 
친구가 '수호령이 있으면 좋은건가요?'하고 물었어요.
 
그분이 '좋은것만은 아니다. 바라는게 있어서 같이 있는거다. 할머니 제사 잘 지내드리고, 기도도 좀 해드려라'고 얘기 하심.
 
 
그곳에서 나와서 친구가 하는 말이
친구 어머니가 아이가 안생겨서 걱정하셨었는데
큰증조할머니 제사밥을 먹고 친구가 태어난거래요.ㅎㄷㄷ
그래서 더 신기하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신기하고 조금은 무서웠던 신점 본 이야기 였습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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