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odayhumor.com/?humorbest_701905 의 글 올렸던 글쓴이에요
이녀석을 데려온 자리에 두어번 더 가 보았지만 전단지 같은 것은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몇몇 분들께서 직접 전단지를 붙여라, 연락처를 남겨라 하셨는데
그 새벽, 그것도 장마철에 토끼를 음식물폐기통 옆 도로에 방치하는 사람을 물어물어가며 찾아서 돌려보내고 픈 마음은 없네요
(먹이라고 넣어준 것도 이삼일 되어보이는, 그것도 토끼에게 좋지 않은 물기많은 음식이었구요)
거기에 더해 정말 운이 나쁘면 도둑 누명을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연락처를 남기는 것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단은 이름을 지어 주었어요, "끼모" 에요
어째 주운 것은 저인데 여자친구가 더 좋아하고있어요..
급한불부터 꺼야 할 것 같아서 토끼용품을 찾아보았는데
동네 이마트는 작아서 그런지 토끼관련 용품을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까 했는데 케이지며 장, 배변패드와 화장실 등등 가격이 정말 만만치가 않더군요.
별 수 없이 다이소에 들러서 이것저것 꼼꼼히 들여다 본 결과
화장실로 쓸 만한 쟁반+철망을 찾을 수 있어서 구입하였고,
자리를 비울 때에도 좁디좁은 케이지에 가두는 것이 너무 불쌍하여 큰 철망을 구입해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어요
이제 전선과 접촉할 염려도 없고 물건을 물어뜯을 염려도 없어 잠깐의 외출은 가능하게 되었네요
식사문제는 여자친구의 도움으로 해결이 가능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방 베란다 구석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녀석도 참 적응이 빠른 것 같아요.. 문다거나 할퀴거나 하지도 않아 성격도 좋아보이고
다만 걱정인 것이 있다면
대변은 잘 누는데 반해 오줌을 잘 안누네요
오늘따라 물도 잘 마시지 않고.. 그래도 시래기는 맛나게 먹어줘서 다행인데 어디 문제는 없을까 걱정중입니다.
그리고 케이지 뒤쪽으로 들어가서 바닥의 신문지를 파바박! 하고 긁어대면서 찢는데 이건 무슨행동으로 봐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