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자모라(Gil Zamora)>

 

2013년 4월 17일, 비누 하나로 세계적인 미용용품업체로 우뚝 선 '도브(Dove) 社가

최근 실시했던 실험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988년 파격적으로 도입했던 '소비자 증언식 광고(모델이 아닌 일반 소비자를 출연시켜

자사의 용품에 대해 증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광고)'로 2배 매출액을 달성했던 도브 社는

2006년에 '도브 셀프에스팀 펀드(평범한 생김새의 10대 소녀들이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이른바 Make-up을 하는)',

최근엔 '리얼뷰티 캠페인(스스로를 가꾸는 여성은 모두 아름답다는 취지의)'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리얼뷰티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직 법의학 미술전문가이자

FBI에서의 경력을 갖고 있는 '길 자모라'가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실험을 맡았습니다.

 

 

먼저 실험에 참가하는 여성들은 천으로 된 칸막이 너머의 길 자모라에게

자신의 외모를 아주 상세하게 설명하고 이에 길 자모라는 어떠한 선입견도 없이

오로지 그녀들의 증언에 따라 초상화를 스케치합니다.

 

이후 길 자모라는 실험에 참가한 여성들의 얼굴을 직접 확인한 또 다른 실험참가자들로부터

마찬가지로 그녀들의 생김새를 아주 상세하게 전달받아 그렇게 각각 '피험자 여성 스스로가 평가한 자신이 외모'와

'또 다른 실험참가자가 평가한 피험자 여성의 외모'에 기반한 초상화들을 스케치합니다.

 

과연 실험에 참가한 여성들이 평가한 자신들의 외모와

제3자가 평가한 그녀들의 외모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었을까요?

 

 

실험결과 흥미롭게도 모든 여성 참가자들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제3자들은 참가자들의 외모에 대해

훨씬 관대한 평가를 내렸다는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이는 참가 여성들이 본인이 스스로 생각하는 외모 콤플렉스들을 길 자모라에게 어필한 반면

제3자들은 그러한 것들에 대해 당사자보다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음의 사진들은 바로 해당 실험에서 이루어진 길 자모라의 스케치로

왼쪽이 참가 여성이 자신을 설명한 외모,

그리고 오른쪽이 제3자가 설명한 참가 여성의 외모임>

 

한편 이러한 실험결과를 얻은 도브 社는 이를 널리 홍보하며 '여성은 자신에 대해 최악의 미용 평론가',

'세계적으로 오직 4%의 여성만이 자신을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마 참신한 홍보에 일가견 있는 도브 社는 이번 캠페인에서 얻은

다음의 캐치프레이즈를 앞으로 즐겨 사용할 것 같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름답습니다."

Written by Med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