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과 싸웠던 밀양 할매·할배들이 녹색당원이 됐다. 80대 2명을 포함해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28명이 녹색당에 입당했다.
김길곤(84), 강순자(82), 구미현(65), 정임출(74), 김영자(58)씨 등 밀양 주민들은 31일 서울 광화문에서 녹색당 입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밀양송전탑 반대투쟁에 함께 했던 녹색당 하승수 후보(서울종로)와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 사무국장 이계삼 후보(비례대표 2번) 등이 같이 했다.
밀양 주민들은 "녹색당과 함께 송전탑을 뽑아내고,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녹색당 당원으로 가입하고, 녹색당을 지지하는 선언을 하기 위해 이곳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