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옭아 메고있는 많은 현실적인 이유들은 잠시 접어두고...
좋아하는 여자는 대놓고
너 간좀 더 봐야겟다고 직구를 던져대고
힘들때 그나마 위로가 되어주는
잔잔한 내 목소리는 오늘따라 낯설어서
그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것도 할 수 없게 되어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해봐도
돌아오는것은 이해도 공감도 없는 '힘내'
어느세 스물다섯번이나 먹어버린 생일밥은 토해낼 수 도 없고
커버린 몸뚱이 안에 알맹이는 아직 다섯살 꼬맹이인데...
간만에 전화드린 어머니의 별일없냐는 말에
차마 말 할 수가 없어서... 별일없어요 괜찮아요...라며
사실 괜찮지 않아요 어떡하죠? 세상에 날 위로 해주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온통 캄캄해요 서러워요 무서워요 난 누구한테 안겨서 울어야되죠??
이성적인 방법이 떠오르지가 않아요 편의점에서 사온 술로 잠시나마
나를 지워버리는방법밖에 떠오르지않아요 사람들이 이래서 술을 마시나봐요
다른어른들도 다 이럴까요? 품에 안겨서 무서웠다고 아무도 내 울음에 관심이 없었다고
그렇게 응석 부리고 싶어도 꾹 참고 그렇게 사는건가요??
그렇게 괜찮은척 하다보면 정말 괜찮아지나요??....
제발...나도 안아줄게요 그러니까 나좀 안아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