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때 부터 알던 여자애 그녀는 꺼리낌없이 나에게 다가왔고 여자와는 선뜻 친해지지는 못하는 성격에 다가오는 걸 마다하진 않았다 그녀와 친해지고 우연히 자리가 바뀌며 앞뒤로 붙어 앉는 경우가 많았다 붙어앉아 내머리 새치나 골라주는 그런 사소한일들은 고3 생활의 지루함을 날리는 소소함이 있었나보다 하루는 "야 우리 언어점수 높은사람이 우유사주기할래?" 라고하는 그녀의 제안을 수락하여 둘이 매점에 가며 여러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시간이 흘러 대학을 가고 난 위로 그녀는 그 동네 그대로 있게되었다 가끔씩 연락하는 그녀는 항상 연락못하는 나에게 고마운 존재였다
하루는 남자 친구가 생겼댄다 마음은 없었던터라 그냥 잘 사귀나보다 그렇게 흘려들었다 두번정도 그녀의 연애생활에서 들어주는건 항상 나였고 그녀는 항상 말한다
차츰 느끼는 감정은 그녀만한 사람이 내 주변엔 없을꺼고 절대로 안나타 날것만 같다는 것이다 문득 술을 마시고 있던차 그녀와 나는 사귄다는 낚시소재를 하나 친구들에게 던지고 놀며 헤어진날 친구와 집에가는 도중 친구가"야, 둘이 잘어울리는데 한번 장난으로 고백해봐~ 어차피 낚시라고하면되는데 밑져야 본전이지" 그말에 홀려 취기에 나도 한번 낚아보자는 심정으로 고백이나 해봤다 한참 고민하더니 안된다고 하며 결국 낚시로 끝났다
내 제대후 그녀는 연상을 만나 잘 지내고있다 여전히 변하지 않고 연락하는너 카톡으로 자기 잘나온 사진도 보내주고 회사일 짜증날때마다 나에게 1~2시간씩 전화하며
"야 니남친한테 전화해서 그런거 말해 이것아"라고하면 "걔는 바빠ㅋㅋㅋ" 아니면 "너랑이야기하는게 나아 ㅋㅋㅋ"라고 하며 여전히 회사생활도 안해본나에게 이것저것 모르는 말을 뱉어대기시작한다
통화하면서 회식에 대한이야기가 나오면서 나는 "난 결혼하면 회식자리는 웬만하면 다피할거야 집에가면 더 좋은것들이있는데 왜 회사퇴근하고 회사사람들 또 만나는거야 ㅋㅋ" 라고했더니 "ㅋㅋㅋㅋ다음에 나 남자친구 없을때 나꼬셔라잉ㅋㅋ" 라고 하는 그녀의 말에 가슴이 덜컥한다 정적인나에게 동적인 그녀는 문득문득 활력소를 주곤한다
오늘 뭐좀 알려고 연락했다가 정보를 자기 지인을 통해서 준다기에 사랑해라고 장난으로 했더니 고백이면 찰꺼여 ㅋㅋ 라고 한 후 여러가지가 스쳐지나가며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