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 - 1 나도 나름대로 컨닥션 조절 이라는 것을 하기위해, 항상 하던 공부를-_ -; 아쉽게도 그만두고 집에 일찍 들어갔다, 오랫만에 집에 일찍 가니 할일이 없었다. 밤에 잠 안올까봐 낮잠도 못자겠고, 그렇다고 나가기에는 귀찮고, 그렇게 뭘 할까 뭘 할까 하고 서너시간동안 귤만 까먹으며 뒹굴었다 -ㅁ-; 배가부르자, 나는 어느새 잠이 들었다,
이것이 문제의 화근이었다,,,,,,
얼마나 잤을까,, 갑자기 오줌이 마려워서 잠이 깨었다, 화장실을 갔다왔다. 다시잤다, 또 얼마나 잤을까,,, 갑자기 또 오줌이 마려워서 잠이 깨었다, 화장실을 갔다왔다. 다시잤다,, 또 얼마나 잤을까,,, 갑자기 또 배가아파서 잠이 깨었다, -_ - 짜증나서 시계를 쳐다봤다, 새벽 1시였다. 화장실가야되는데,가야되는데,,하다가다시잠들었다. 배가 심하게 아파서 다시 깨었다, 이번엔 설사였다,
그후로도 설사를 세번 반복했다 ㅠㅁㅠ
이제 됬겠지,,, 하고 맘 편히 잠이 들었다, 근데 배가 다시 너무 아파왔다, 새벽3시30분이었다. 제길, 이제더이상나올것도없을것같은데,,-_ㅜ 참아보기로 했다,, 원래 잠에 약한놈이라 잠이 부족하면 뒤에서 다구리를 쎄려도 그냥 잔다. 오늘 충분히 못 잔다면 내일 수능이고 뭐고 잠들어 버릴 놈이란 것을 나 자신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겔포스 하나 물고, 그대로 잠이 들었다.
새벽 4시40분, 나는 응급실에 실려갔다-_ - 간호사 언니가 몇살이냐고 물었다. "오늘수능봐요ㅜ_ㅜ" 의사선생님이 뛰어나왔다. 배를 걷어올리고 여기저기 누르면서 아프면 말하라고 했다. "이거 맹장일 수도 있겠는데, 초음파 검사 해봅시다" "안되요ㅡ 선생님 저 대학가야되요ㅠㅁㅠ 아빠 나 하나도 안아퍼" 부모님의 얼굴을 한순간 굳어졌고, 나는 입에 하얀 겔포스를 묻힌채, 새파란 츄리링을 입고 머리는 떡진채로 침대위에서 발버둥 치고 있었다. -_ -
아침7시40분, 나는 병원에서 링겔을 맞고 아빠랑 배가 정 아프면 도중에 포기하고 나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결국 수험장으로 향했다. 수험표는 응원하러 나온 내후배이자 동생, 이 들고 나오기로 했고, 나는 파란추리링을입고 머리는 떡진채로,,(겔포스는침묻혀서닦었다)아침밥도 못먹고, 수험장에 도착했다. 밖에서 응원하고 있던 후배들,,-_ - 선생님들,,-_ - 수시합격한내친구들,,-_ - 이 똑같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고, 내동생을 얼굴을 수그리며 나에게 수험표를 건네주었다.
교실에 도착해서 같은 학교 다니는 몇몇 아이들이 나를 아까 그표정으로 쳐다본것을 물론이고, 나는 시험에 최선을 다했으나,,,,,, 언어영역듣기시간에 잠이들고말았다...-ㅁ-;
수리영역보고나서 설사를 한번 더 했으며, 수리영역역시 잠이들었다-_ -
애써 모르는척 하는 친구들에게 달라붙어서, 밥까지 배부르게 얻어먹은 나는,,
3교시 외국어영역 역시,, 고이 잠이들었다,, 나중에 답안지 표기하라고 감독관이 깨웠다;
마지막 4교시! 이제는 포기하고 자버렸다, 과탐만 반영하는 대학을 없을꺼라고 위로하면서,,-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