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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꿈 꿨던 썰
게시물ID : panic_622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박밭파수꾼
추천 : 4
조회수 : 11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27 18:12:00
공게에 경험담들 많이 올리시길래 저도 군대에서 신기했던 꿈 썰 풀어볼께요
모바일 오타는 너그럽게^^

전 군대를 해경 전경으로 제주도에서 복무했습니다
다른곳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제주해경은 처음 오면 무조건 배로 발령내고
밥을 시키더라구요

제가 타던 배는 전경 직원 포함 30여명 타는 배라
3명이 조리를 맡았고 제일 막내였습니다
배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혼자서 다니지도 못하게 하니 스트레스도 쌓이고
안피던 담배도 펴가며 구르고 있었죠

출동 나가면 4일동안 배에서 밥짓고 정리하고 밥짓고...반복
저렇게 대충 구르고 있던 어느 출동 기간에 꿈을 꿨습니다

고향집이었습니다
제가 부엌에 서 있었죠
시야가 묘하게 색이 빠진 그레이스케일?그런 시야로만 보였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도 안계시고 사람냄새가 전혀 안나는 이상한 분위기...
꿈이라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갑자기 인기척이 나서 바라보니 현관에 동생이 서 있더라고요
어디 나가는지 옷매무새 가다듬고 현관에 서 있었습니다

신발을 신으려고 하길래
"니 어데가노?"
하고 부르니까 뒤돌아보고는 말없이 씩 웃더군요

그런데 웃는게 영 꺼림칙해서 말리려고 하는데
몸이 안움직입니다...
동생놈은 태연하게 왼쪽 신발 다 신고
 오른쪽 신발을 신으려고 다리를 드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쎄~한 기운 느껴졌습니다

섬뜩해서 "야 이 새X야!"하면서 소리쳤고 몸이 풀리면서
후다닥 뛰어가서 동생어깨를 탁 짚는 순간 꿈에서 깼습니다

몸은 온통 땀 범벅이고 오른쪽 신발 신발 신는 모습이
소설에서나 보던 뇌리에 박힌다 는 표현처럼 잊혀지지가 않더군요
찝찝하지만 바다 한가운데서 뭘 할수도 없고해서 입항한 뒤 집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동생놈 계단에서 굴러서 오른쪽 다리가 부러졌다네요;;
순간 꿈생각 나면서 소름이;;

원래 꿈같은거 잘 꾸지도 않다가 저런 경험을 하니
오싹했습니다
그 뒤로는 뒤숭숭한 꿈만 꾸면 가족부터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네요

다행히 그 뒤로는 저런 일 없었지만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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