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여름 너무 많이 더웠던날
늦게 도착해서 밥도 못먹이고 급하게 부대에서 머리자르고
밝게웃는 태양빛과 수많은 어머니들의 눈물샤워속에 너를 합류시키며
위병소를 뒤돌아 나오면서 너의 모자와 핸드폰을 들고 집까지 오는 4시간동안
내눈에 눈물이 멈추지않아 눈두덩이에 경련까지 일어났던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17개월이 지났구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시간들
너없는 생활을 홀로 버티며 20대 초중반 여자들이나 할수있는
곰신역할을 여전히 잘해내고있는 내자신이 뿌듯하구나
너를 위한 시간만이 아니야 앞으로 같이 50년은 더 살아야하는
너와나 우리둘을 위한 소중한시간이고 추억일꺼야
크리스마스에 휴가맞춰 나와줘서 고마워
아무것도 안해도 너랑 함께있는것만으로도 행복했어
날씨 추워지는데 복귀잘했나 걱정이야
남은 4개월 힘내고 버텨보자
나도 잘참고 기다릴께~
1800일동안 나같은놈 만나줘서 고마워
1월중순에 치킨사들고 면회갈께
근데 나는 이번년도에 예비군 끝났는데
너는 예비군 언제끝나?
2020년에 끝나? 어후 토나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