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물 말고 ,
커피 말고,
콜라가 먹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다.
그치만
시련은 어디서 찾아올지
아무도 모른다.
'잠깐 외출중'
기다려야 하나
아님 다른 곳으로 가야 하나
찰나를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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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한 결단력 + 10
근처에는 이 편의점 말고
5분 거리에 ㅇㅇ 마트가 있다.
정열과 용맹함이 느껴지는
붉은 표범 무늬 바지를 입었기에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
용기 + 10
슬리퍼는 역시
세줄짜리를 신어줘야 패션이 완성된다.
멋스러움 + 10
원하던 콜라를 들고 있으니
행복함과 동시에
뿌듯함도 밀려온다
이것을 얻기 위해
집에서 10분 거리를 왔으니
그 느낌은 더했다
대견함 + 10
콜라와 다정한 한컷.
이제 먹기만 하면 된다는 기쁨때문인지
오른쪽 눈썹이 15도 가량 올라갔다
즐겁다는 내 몸의 표시
역시 콜라는 펩소리가 나는 콜라가 짱인거 같다.
즐거움 + 10
그렇게 나는 오늘
단호한 결단력과
용기와
멋스러움과
대견함과
즐거움을
콜라 사러 가는 길에 얻었다.
이 바지 나름 레어템이라고 자신하는데
혹시 있으신분?
없겠지만
혹시
정말
만약
있다면
수건 한장 걸치고 사진 찍을 의향이 있...
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