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99년 1월 군번
후임병(이하 Y)은 00년 3월 군번....1년 2개월 차이가 나네요.
전역 후 간간히 군대 동료들과 모임을 가지던 때...Y의 일화가 술자리에서 나왔습니다.
Y의 동기가 모임에 나와서 해준 말이죠.
Y의 전역일에 대대장이 자리에 없었답니다. 때문에 전역신고는 중대장에게 하고 막 위병소를 통해서 전역을 할 찰라였죠.
마침 대대장이 외근 복귀하면서 Y를 대했습니다.
대대장 : 아...오늘 전역하는 건가?
Y : 네 그렇습니다.
대대장 : 차 한잔 마시고 가게.
그렇게 Tea-Time이 시작되었죠.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개인 물품이 담긴 종이봉투를(전역하면서 하나씩 들고 나오죠.) 달라고 하더랍니다.
그 안을 보니 건빵이 2봉지가 있었죠.
이건 왜 가져가냐고 물으니...
지난 휴가 때 한 봉지 가져갔는데 아버지께서 옛날 생각 나신다면서 너무 잘 드시더랍니다. 그래서 아버지 드리려고 가져가는 거라고 했습니다.
사실 상병 정도 되면 건빵 맛 없어서 혹은 질려서 쳐다도 안 보잖아요?
갑자기 대대장이 중대장을 바라보며....
"건빵도 군 물품 아닌가?"
맞죠...군 물품이죠...근데 그게 왜 궁금한거냐...이 대대장 세키야...
그렇습니다. 전역하려던 병장을 그 자리에서 영창으로 보냈습니다. 이유는 군 물품 무단반출이었죠...ㅡㅡ;;
3박 4일 영창 다녀온 후임병 Y는 1일 숙박 후 전역했습니다.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