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시위가 확산되면 여당과 박근혜 가카가 국민의 뜻이 우리를 떠났구나 하고 느끼고 불법선거를 인정하고 사과 후 재선거를 치르겠지요 그들이 가진 모든 권력을 출가하는 수도승마냥 내려놓겠지요 엥? 정말요?
그들은 한번이라도 절대 뺏기지 않으려는 필사의 각오로 싸웁니다 있다가 뺏기는 건 없는 사람이 만날 지는 거랑 다르거든요 이제부터 촛불에 대한 악의적 종북 색깔 입히기가 시작될 것이고 더 가열찬 언론 왜곡과 여론 호도가 일어날 겁니다 프락치가 곳곳에서 물을 흐릴 것이며 프락치의 난동을 기점으로 각종 폭력 진압이 횡행할 겁니다 지금 국민들도 30년 전보다 가진 게 많으니 과거보다는 더 강하게 일어나지 못할 걸 알기에 조금만 세게 하면 굴복할 거라 생각할 겁니다
분노하는 과격파와 겁 먹은 온건파 사이에 균열이 일어날 겁니다 권력을 쥔 자는 절대로 스스로 내려놓지 않습니다 국정조사로 박근혜 가카가 몸통인 게 밝혀져도 순순히 (유혈사태 없이) 물러나지 않을 거예요 각종 공작과 횡포가 판을 치겠지요
일단 그 순간까지 가는 것도 큰 과제지만 그 순간이 중요합니다 그 순간에 얼마나 현명하게 대처하고 분열하지 않느냐가 민주주의의 생사를 판가름할 겁니다 지금은 축제도 기회도 아닌 중환자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대수술인 것입니다 신중하고 그럼에도 결단력 있게 한 걸음 한 걸음 함께 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