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랑은 처음부터 의견이 극단적으로 갈렸던지라 예상은 했었습니다. 철도노조 나쁜놈의 새키들이라 말씀하시는데 저도 욱해서 어제도 말다툼이 있었구요. 그래도 어머니께선 제 말에 동조해 주시고 이해도 해주셨고 아버지도 참 골수라며 같이 의견을 모았었는데요. 오늘 나가려는거 못가게 하시더라고요.
나갔다 다치기라도 하거나 불이익 생기면 어쩌냐고.. 나가면 문 안열어줄거라고 차라리 친구들만나 밤새노는건 이해하지만 집회 나가는건 이해 못하신다고...
시민이 자기 의견을 표출하는데 무슨 불이익을 받거나 다치면 그게 이상한거고 비정상인거 아니냐고 말씀드리면서 뭔가 울컥하네요... 말이 길어질것 같아 그냥 친구보고 온다고 거짓말하고 오늘 집회 나갑니다.
뭔가 씁쓸해요. 지금 상황이 이상한것 같아도 나서서 집회에 참가하는건 그시절을 살아오신 나이드신 분들께는 해서는 안되는거라고ㅈ생각하고 계신것 같아서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