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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경기자의 ' 티아라 뺨때렸다? 팬만안다? 이게 특종입니까'
게시물ID : star_704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벨4초보자
추천 : 1
조회수 : 5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8/02 12:03:57

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4080




인기 아이돌 그룹 티아라의 전 멤버 화영을 둘러싼 '왕따설'과 다른 멤버들에 대한 악성 루머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제기된 의혹을 언론이 사실 확인 없이 무차별적으로 퍼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티아라 '왕따설’이 제기된 개요는 대략 다음과 같다.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티아라 주얼리 박스' 콘서트 이후 티아라 멤버들이 올린 트위터 글이 출발점이 됐다. 당시 콘서트에서 화영은 다리부상으로 '데이 바이 데이' 무대에만 등장해 자신의 랩 부분을 소화했다.

멤버 은정은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처럼 의지가 사람을 만들 수도 있는 건데…에유 안타깝다"라고 남겼다. 효민, 지연 등 다른 멤버들도 "의지의 차이"라며 은정의 글에 동조했다. 하지만 화영은 같은 날 "때로는 의지만으로도 무리일 때가 있다"며 남겼다.

관련 트위터 내용은 조선일보, 아시아투데이, 한국일보, 스포츠경향, 스포츠서울 등 대다수 언론들이 통해 발 빠르게 전해졌다.

왕따설은 티아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가 30일 화영을 계약 해지한다고 발표하면서 더욱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관련된 논란을 두고 커뮤니티 '티진요(티아라에게진실을요구합니다)'에서 왕따설과 관련 증거들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속단할 수 없지만 멤버들의 트위터 글과 김 대표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화영을 둘러싸고 소속사 혹은 멤버들 간에 문제가 생겼고, 원만하게 해결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화영이 사회적 문제인 왕따를 당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언론들은 이에 대한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온라인상에서 떠도는 의혹들은 경쟁적으로 전달하면서 왕따설을 확산시키고 있다. 그 일례가 1일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진 화영이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는 '팬만안다' 루머다.

하지만 아시아투데이에 따르면 컴퓨터에서 볼 때는 '팬만안다'로 읽히며, 아이폰 트위터 어플에서는 전혀 다른 글자로 읽힌다. 간단한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인데도 온라인에 유포되는 의혹을 그대로 전한 셈이다.

뉴스1 등은 이 논란을 전하면서 <화영의 트위터 속 비밀메시지?…“팬만안다”>라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티진요 안에서도 이미지 조작 여부가 제기되고 있고 단순한 우연일 수 있는 문제인데 제목에서는 마치 화영이 직접 그 말을 한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또한 은정을 비롯한 멤버들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설’들을 '논란'이라는 제목을 달고 여과 없이 내보내고 있다. 경향신문 31일자 온라인 기사 <티진요 게시판 "지연이 화영 뺨때렸다" 파장>, 조선일보 역시 <"티아라 지연, '눈치껏 하라'며 화영의 뺨을 때렸다"> 등이 그 예이다. 자신이 티아라의 백댁서였다고 소개한 한 네티즌이 티진요에 “연습중 화영이 안무를 틀리자, 지연과 소영이 비꼬아 말했다. 화영의 표정이 좋지 않자 지연이 화영에게 뺨을 때렸다”는 글을 올렸다.

티아라 안무팀 야마&핫칙스의 배윤정 단장은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연습실 구타 사건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진짜 문제는 언론들이 '효민 일진설', '지연 음란동영상설', '소연 불륜설' 등 해당 당사자들에게는 치명적인 루머를 무차별적으로 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MBN의 기사를 살펴보자. MBN은 30일자 온라인 기사 <효민 일진설, 공개된 과거 행실 살펴보니…'경악'>에서 "30일 한 매체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공개된 글을 통해 효민이 과거 불량했던 행동을 지적하며 일진이었다는 설을 보도했다"며 "특히 효민이 과거 여러 방송에서 화영을 괴롭히는 듯한 모습이 공개돼 효민의 일진설에 무게를 실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가 작성된 경로는 단순하다. 이런 의혹은 한 커뮤니티에서 제기됐고 이를 소수 언론들이 발 빠르게 전하면 다른 언론들도 이에 동참하는 식이다. 언론보도의 기본인 사실 확인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사 생산을 하는 셈이다.

문제는 이를 전할 때 해석을 덧붙이면서 더욱 심각해진다는 것이다. 이 기사에 따르면 '효민 일진설'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근거는 '효민이 방송에서 화영을 괴롭히는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의혹을 언론이 확대재생산한 것이다. 즉, 연예기사의 경우 의제설정을 네티즌들이 하고 나면, 언론이 의제확산을 하는 셈이다. 

이런 기사들은 대부분 기사 작성자의 이름을 확인할 수 없다. 대부분 'OO닷컴' 혹은 '이슈파이팅팀', '대중문화부' 등의 이름으로 작성되고 있다. 네티즌들이 익명성이란 막강한 무기를 내세워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기하듯 것처럼, 언론 역시 익명의 네티즌을 인용해 무차별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 물론, 언론의 가진 전파력이 네티즌 개인이나 커뮤니티보다 훨씬 더 위력적인가를 따져볼 때 '누가 더 악질인가'는 명확한 문제다.

'1등신문'을 자처하는 조선일보부터 연예 전문 매체까지 연예 기사 생산에 목매는 이유는 간단하다. 소위 장사가 되기 때문이다. 언론사들의 주요 수익 중 온라인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광고미디어렙(광고판매대행회사)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언론사들의 온라인 광고비는 상승했다. 디지털조선은 45억 원으로 전년대비19.6%, 동아일보는 28억 원으로 7.5%, 매일경제는 27억 원으로 20.7%, 스포츠서울은 19억 원으로 14.4% 광고비가 상승했다. 광고비가 상승했다는 것은 언론사 광고 매출과 수익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한 매체에 얼마큼의 광고비를 줄 것인가는 소위 '클릭수'로 결정된다. 언론사 홈페이지 트래픽이 높으면 높을수록 언론사들의 수익도 증가한다. 사람들이 손쉽게 클릭할 수 있는 연예 기사를 대량 생산하면 트래픽이 증가하고 수익 역시 늘어난다.

경제지 등이 기존 인터넷 연예매체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새 연예매체를 창간했던 목적도 트래픽 증가를 노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언론사 트래픽 유입 비중의 70~80%, 일부 언론사의 경우 90% 이상이 연예콘텐츠이기 때문이다.

머니투데이는 2004년 연예전문 매체 스타뉴스를 출범시킨 이후 2009년 10월에는 스포츠-연예 전문 매체 OSEN(오센)과 손을 잡았고, 아시아경제신문은 스포츠연예매체 스투닷컴을 거느리고 있다. 한국경제의 한경닷컴은 BNT뉴스 및 XPORTS NEWS(엑스포츠 뉴스)와 손을 잡았고, 매일경제의 매경닷컴은 ARTS NEWS(아츠뉴스)와 손을 잡았다. 파이낸셜뉴스는 스타N뉴스를 새로 차렸다.

일간지들의 경우 조선일보는 스포츠조선, 동아일보는 스포츠동아, 서울신문은 스포츠서울, 경향신문은 스포츠경향을 거느리고 있다. 일간스포츠의 경우 중앙일보가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유명 연예인들이 최근 문화권력을 가진 강자로 곧잘 표현되지만, 인기를 얻고 산다는 점에서 여론에 매우 취약한 약자이기도 하다. 언론사들의 먹잇감이 되기 쉽다는 뜻이다. 연예인들이  언론사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언론사는 '슈퍼갑'인 탓이다.

가수 이비아는 지난 30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티진요는 좀 아니잖아. 니들은 마녀사냥이 취미냐? 나도 그 사람 안쓰럽고 진실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상처받는 사람만 늘어날 뿐이잖아. 호기심은 적당히하자. 누구 또 자살하고 나야 '아차' 할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비아의 말은 인터넷에서 무차별적으로 돌아다니는 의혹과 악성 루머를 무차별적으로 유포하는 언론가 무엇보다 새겨들어야 할 말 아닐까. 논란에 휩싸인 티아라 멤버들에 대한 방송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으며 티아라는 현재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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