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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랑 같이 자면서..
게시물ID : humorstory_704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리스
추천 : 4
조회수 : 58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4/07/29 14:42:36
중국에 딸이 온지 이제 한 사개월 정도 되어 간다.
이곳에서는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데
한국에서의 생활습관때문에 잠을 자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어제저녁(약 밤 9시경)에 좋은 묘안을 생각해 내고 딸을 불렀다

나 : 린아 아빠가 노래불러줄께 잠자자..
딸 : 네 아빠 좋아요
나 : 아빠가 노래를 불러주는데 조건이 있다
딸 : 뭔데요 아빠?
나 : 아빠가 노래 끝날때 까지는 절대로 중간에 끊어서는 안된다.
딸 : 알았어요 아빠 근데 무슨노래에요?
나 : 린이가 어릴때 많이 부르던 노래야 들으면 금방 알꺼야.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노래를 시작했다.
가 나 다 라 마 바 사 아 자 차 카 타 파 하
왜 있지않은가! 영어노래   A B C D E F G  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 말이다
거 너 더 러 머 버 서......
열심히 노래를 불렀다 
정말 열심히 불렀다
가 갸 거 겨 고 교 가 끝나면 각 낙 닥 ..으로 해서
그리고 받침 없는게 끝나고 받침을 붙여서 열심히 노래를 불렀다
한 삼십분쯤 불렀는데 딸은 정말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다
아이를 살며시 보니 눈을 감고 자는게 아닌가?

회심의 미소를 띄우며 일어서니 갑자기 
아빠 다끝났어?
아직 안끝났잖어

그렇게 그렇게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주다

내가 먼저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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