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이었는지 장난이었는지는 지금도 알 수 없지만
가끔은 그 때 내가 대답을 달리했더라면
우리의 관계도 지금과는 달랐을까
만일 달랐다면 지금보다 나았을까 나빴을까
가끔 생각해 본다
어린 마음에도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내 마음은 오래 전부터 널 원하고 있었지만
네가 곧 대학 새내기가 되던 그 때
나보다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될 너를
아직 자격이 부족한 내 곁에 속박하게 되지는 않을까
지금 생각하면 괜한 걱정들이 앞섰다
널 진심으로 좋아했기에
그래서 진심으로 네가 행복해지길 바랬기에
난 그 물음을 장난스래 넘겼다
너도 장난스레 답했다
우리는 그 때와 같이 친구 사이로 남았지만
사람 일이 늘 그렇듯 후회가 남는다
뒷일은 생각하지 말걸
진심을 숨기지 말걸
물론 네 곁에 이미 좋은 사람이 생긴 지금은,
아무 의미 없는 나만의 추억이지만.
난 과연 옳은 선택을 한 걸까?
지금까지도 그날의 문자를 다시 올려다볼 용기를 내지 못하는 나
나는 내 마음을 책임질 만한 용기가 없었다.
출처 |
1년 전 제 경험
원래 돌이켜보면 무슨 선택이든 후회하는 법이겠죠..?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