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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서울에 올라온 광주촌놈 집회참가후기.
게시물ID : sisa_4752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답잖은
추천 : 3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2/29 00:48:16
 담배하나 들고 화장실가서 오유보면서 2~30분 앉아있다 변비가 찾아온...
 
그도록 바라지만 결국 안생기는 그런 흔한 눈팅 오유인 입니다.
 
 오늘 집회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시민들과 노조분들이 모여
 
한 목소리로 우리의 안녕치 못한 마음을 쏟아내었죠.
 
 눈팅만 하던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몇가지 바라는 점이 있어서 입니다.
 
 하나는..매번 앞장서서 진행을 하시고, 일정을 잡고 노력하시는 분들께 부탁을 드립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정말 순진하게 살아왔던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시위나 집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버릴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용기내어 나와 이 답답함을 소리내어
 
외치고 싶지만...집회를 많이 다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같은 일반인은 모르기 때문에
 
외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앞에서 선창하면 이렇게 해주십시요.라고 해주시면 우리의
 
외침이 바뀐애가 앉아있는 저 파란지붕집까지도 닿을꺼 같은데 말이죠..
 
 다른 하나는 저같은 흡연자들꼐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헤비스모커 입니다. 술과 여자(는 원래 없었지....) 없이는 살아도 담배없는 세상은
 
의미가 없다 하는 정말 안생기는 남자입니다... 매번 집회에 참여하면서 한번씩 담배를
 
피우러 구석진곳에 가보면 어김없이 널부러진 담배꽁초와 종이컵. 침으로 흥건한 바닥이
 
보입니다. 우리 이건 아니잖아요.. 우리도 담배 피우면서 그런거 보면 짜증나는데, 담배도
 
안피우는 사람들이 보면 어떨까요? 또 거기를 치우시는 미화원 분들이나 대신해서 치우는
 
그 누군가는 얼마나 짜증이 날까요?
 
 저는 담배를 피울떄 제가 들고있는 초를 싸고있는 종이컵에 버립니다. 재를 떨고 침도뱉고
 
꽁초도 버리고.. 그렇게 들고다니다가 쓰레기통이나 봉투가 보이면 털어버리고 다시 초를
 
켜곤 하죠.. 이렇게 해보시는건 어떠실까요들?
 
 
 
 오늘 4시.5시 집회 이후 대로까지 나가 오랫동안 사퇴를 외치던 참석자분들 너무 멋지셨습니다.
 
엄마아빠 손잡고 따라나온 꼬마 아가씨..내 앞에서 내 염장을 지르던 한쌍의 이쁜 바퀴같은 커플분들...
 
목터져라 외치던 잔다르크 같던 여성분..깃발을 높이들고 앞장서던 학생분들.. 옆집 아저씨같은 분들..
 
나이는 숫자일뿐 나보다 더 정정하시던 할아버지와 고사리같은 손으로 삼삼오오 모여 따르던 중고딩분들..
 
앞장서서 목이 터져라 외치고 진행하던 간부님들과, 그를 따라 나처럼 영혼을 잃고 멍하니 걷던 다수의 시민분들..ㅋㅋ
 
 오늘 서울에 와서 잠시 만났고, 다시봐도 모를분들이지만... 제 기억에 오늘 만난 사람들처럼 멋지고 용감한
 
그런 사람들은 몇 없을꺼 같습니다.
 
 철도주식회사 면허 승인에...정말 가슴이 답답해지는 소식만 들려오는데... 홀로 외로이 치느님을 영접하며 맥주한잔
 
홀짝이다 두서없이 그냥 일기써봅니다...
 
 외로워요..ㅜ.ㅜ 누가 같이 맥주 한캔만 마셔줘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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